로맨스해외장편[신간]

귀자의 꿈(19세이상)-마루키 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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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정보
  • 출판사MM노블
  • 작가명마루키 분게
  • 발행일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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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네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요로쿠는 그날 밤 마을에서 도망쳤다.
        요로쿠는 불길한 출생으로 인해 마을사람들에게 학대당했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악명 높은 영주의 눈에 들어 팔려가게 되었다. 절망하여 마을을 뛰쳐나온 요로쿠는 계곡에 떨어져 죽음을 각오했지만, 산에 사는 사스케라는 남자가 구해준다. 그와 함께 살아가면서, 요로쿠는 사스케의 상냥한 마음과 뜨거운 피부에 취해 처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그들의 소소하고 평화로운 나날, 밀월은 오래가지 않았다….

        당신의 목마름을 적셔 줄 다정한 로맨스가 다가온다.
        치명적인 남자들의 이야기, MM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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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마루키 분게

         

        9월에 여행 갔던 스위스는 기후가 굉장히 상쾌하고 모기도 없어서 감동했었는데요, 건조한 공기와 센물 때문에 머리카락에서 안 그래도 없던 여성스러움이 사라졌습니다. 울면서 복구중입니다…. 

         

         

         

        그림 : 카사이 아유미

         

         
        물고기자리 AB형
        일러스트레이터

        메이지 다이쇼 로망은 멋지네요.
        트레머리나 학생 모자와 망토를 그리며
        매우 행복했습니다.

         

         

        역자 : 유경주

         

        아름다운 그림과 두근거리는 내용, 절묘한 조합이 멋진 작품입니다.

         

         

         

         

         

        요로쿠는 달렸다.
        정적에 잠긴 밤의 마을을 달려 어둡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낙엽을 밟고 시든 나뭇가지에 맨발이 긁히며, 요로쿠는 짐승처럼 계속 달렸다.
        ‘싫어, 싫어.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아. 더 이상 노리개가 되는 건 싫어.’
        늦가을의 차가운 공기에 요로쿠의 연약한 피부는 찢어질 것처럼 아팠다. 굽은 다리의 오래된 상처가 욱신욱신 아팠지만 그래도 요로쿠는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내일 아침, 영주의 저택에서 하인이 온다. 요로쿠는 영주 아들의 장난감으로 팔리게 된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아무도 요로쿠를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안타까워한다 해도, 영주의 뜻을 거스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영주 아들의 눈에 든 시점에 요로쿠의 명운은 정해져 있었다.
        “아!”
        요로쿠는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횃불도 가지고 있지 않은 요로쿠의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빛이 없는 어둠뿐이다. 어디를 어떻게 걸어가면 좋을지 알 수 없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로쿠는 한시라도 빨리 그 마을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들키면 도로 끌려간다. 요로쿠는 이미 영주의 ‘물건’이다. 잃어버리면 요로쿠의 부모의, 나아가 마을 전체의 책임이 된다.
        요로쿠가 도망친 것을 알면 다들 혈안이 되어 주위를 찾아다닐 게 틀림없었다. 붙잡힌 뒤 받을 벌을 생각하면 이 밤의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는 오히려 뜨뜻하게 여겨질 지경이다.
        요로쿠는 세게 부딪힌 오른다리를 질질 끌면서 필사적으로 걸었다. 밝아지기 전에 이 산을 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와 본 적이 없는 소년은 이 산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짐작도 할 수 없다. 도토리를 주우러 산기슭에 몇 번 발을 들여놓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깊은 곳까지는 와본 적이 없다.
        산에는 오니(사람의 형태에 뿔과 큰 송곳니가 있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요괴)가 산다고 했다. 아이를 납치해서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요로쿠는 그저 하염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귀신보다도 무서운 것이 뒤를 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생각한 직후, 내디딘 발이 밤이슬에 젖은 낙엽 위에서 미끄러졌다.
        놀란 다음 순간에 요로쿠의 몸은 공중에 떠있었다. 아차 했지만 이미 늦었다. 칠흑 속에 입을 벌린 낭떠러지였다.
        ‘나는 이대로 죽는 걸까.’
        한순간의 공포와 생에 대한 상실감. 하지만 바로 기묘한 안도가 요로쿠의 눈을 가로막았다.
        ‘그래도 좋아. 잔뜩 괴롭힘당한 끝에 소처럼 도살당하고 물고기처럼 잡아먹히는 것보다는 나아.’
        어둠에 삼켜지는 순간, 요로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심연은 가련한 소년을 위로하듯 흰 몸을 품속 깊이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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