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한테 문 열어 주면 안 되는데.”

잃고 나면 오는 상실이 두려워 무엇이든 적당히 좋아하던 스물일곱의 우희.
하지만 사랑만은 적당해지지 않았고, 이별의 아픔은 상상보다 감당하기 벅찼다.

밤마다 조깅을 하며 실연의 고통을 떨쳐 내려는 그녀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한 남자.
밤낮 가리지 않고 우희의 집으로 쳐들어와 제집을 찾은 강아지마냥 천연덕스럽게 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우희의 일상을 송두리째 삼켜 버린다.























단발까까에서는 발행일기준 2개월內 로맨스, 일반소설,신간을 정가30%에 매입 합니다.
( 만화, 야오이만화소설은 제외)

지우연

‘닮’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작가 연합 홈페이지 시나브로(http://shinabro.woweb.net) 소속

“나, 내칠 생각 말아요.”
전부라 여겨도 아깝지 않을 사랑을 잃은 스물넷의 제이.

자신을 배신한 사랑에 반항하듯 상처를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 체한다.
꾸며진 평화 속으로 자꾸만 신경 쓰이는 한 여자가 침범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 같은 텅 빈 눈동자가 꽤 마음에 든다.
그녀라면, 약속이나 맹세 따위 없이도 함께일 수 있을 것만 같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말하라는 제이의 말에 우희는 담담히 말한다.

“너, 별거 아니라고.”

우리, 사랑은 아닐까? 하는 우희의 조심스런 물음에 제이는 고개를 젓는다.
제가 아는 사랑은 이기적이고 간사한 것이라고.

그래서 시작된, 잡힐 듯 말 듯 잡히지 않는 관계.
그들만의 이별을 대처하는 방법, 더블플랫.
8월의 선풍기 바람 같은 그를, 사랑이 아닌 채로 곁에 둘 수 있을까.
주말의 낮잠 같은 그녀를, 사랑이 아니라고 우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