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합니다.
“당신을 안고 싶어.”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떤 것도 약속할 수 없어. 난 그저 단순히 남자로서 당신을 가지고 싶을 뿐이니까.”
나도 그를 원하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그와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졌습니다. 나는 그 선 위에서 외로운 줄타기를 합니다.
가깝지만 가까울 수 없는 관계.

원망스럽지만 원망해서는 안 되는 그 사람을 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단발까까에서는 발행일기준 2개월內 로맨스, 일반소설,신간을 정가30%에 매입 합니다.
( 만화, 야오이만화소설은 제외)

차은주

“대답은?”
어깨를 들썩이던 그녀가 힐끔 그를 올려다보았다. 반쯤 감긴 그의 눈동자가 위험스럽게 빛났다.

“대답은…… 싫어요.”
“난 그날의 키스를 잊을 수가 없는데, 당신은 솔직하지 못하군.”
“……!”
허리에 감긴 팔이 강하게 조여 왔다. 숨을 쉬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순간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는 경보가 시끄럽게 울려댔다.

“제발 이러지 말아요.”
“늦었어.”
“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해요.”
“그럴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은데.”
“나중에는 별일 아닌 것이 될 수 있어요.”
“이미 나에겐 별일이 되어 버렸어.”
“정말 왜 이러는 거예요?”
이제는 정말 슬슬 화가 나려고 했다.

“분명히 말했을 텐데. 당신 안고 싶다고……. 그런데 당신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지. 그러니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억울해하지 마. 난 당신에게 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 그런데 그 기회를 마다한 건 당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