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와 고교 동창이 호텔에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 탓에
직장도 그만두고 의욕 제로, 연애 폐업 상태로 몇 개월

늘어나라는 통장 잔고는 안 늘어나고
붙은 건 살밖에 없는 스물아홉.

목욕탕에서는 임산부로 오해받고
마트 알바에서는 만두 시식 코너로 밀려나고
남친을 빼앗아 간 소영랑 고 기집애한테
멸시까지 당했다.

더 이상 보이는 게 없는 솔에게
남은 길은 피나는 다이어트뿐.

저렴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줄넘기를 택한 거까지는 좋았는데,
할 때가 새로 이사 온 젊은 남자의 집 앞뿐이다.

한편, 새로 오픈하는 피트니스센터 일로 부산에 내려온 승재는
저녁 아홉 시마다 울리는 줄넘기 소리 때문에
이상한 부산 여자와 안면을 트게 되는데…….

여자의 가치는 얼굴, 몸매가 다?
s라인이 아닌 저돌적인 성격(?)을 무기로 사랑을 쟁취한
부산 여자, 서울 남자 공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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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강

종이책 출간작

『미래 소녀와 차도남』, 『된장녀의 로맨스』

E-book 출간작

『섬마을 선생님』

출간 예정작

『그 남자의 수상한 girl』
『사금파리의 눈물』

“뭐라고요? 아, 아주머니?”

“네, 아주머니. 이 방은 바로 제 서재이고, 저는 잠을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서류를 검토합니다. 그러니 줄넘기를 할 최적의 장소는 다시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씨! 그럼 아저씨 집 공사하느라 사나흘 시끄럽게 굴었던 건 어떻게 보상하실 거예요?!”

“아, 아저씨?”

“난 여기서 죽어도 줄넘기할 거니까 경찰을 부르든지 말든지 아저씨가 알아서 해요!”

눈까지 부라리며 삿대질을 해 대는 솔의 모습에 승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황망히 서 있는 승재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솔은 제 할 말을 끝내고 황소처럼 씩씩거리며 줄넘기를 돌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