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연정을 모르는 매화였다.
그런데도 자신의 서방님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보지 못하였기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
서방님만 따를 것이다.
절대 서방님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어울리는 배필이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짐하는 매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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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

평범한 삶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고 싶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이 생활의 도(道)가 아닌가.

오늘 하루 무사히 보냈음을 감사하며 살아가자.

<출간 작>
잠룡(전 2권)

“세자 저하의 말이 맞습니다.
허나, 제가 지어미를 지키지 못한다면,
제 지어미의 숨통을 끊어 놓고 저의 숨통도 끊을 것입니다.”
비훤의 격하면서 진중한 목소리가 시강원을 울렸다.

명석함과 자신만만함과 연모하는 지어미까지.
그중 하나만 자신에게 주어졌더라면.
진성세자의 눈에 불꽃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