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
한 여자의 인생이 뒤죽박죽이 되는 순간, 두 남자의 엇갈린 사랑이 시작된다.

뒤표지
그녀를 침대 위에 엎드리게 한 그는 다시 등에 새겨진 상처를 부드럽게 입술로 훑었다. 채영은 움찔거렸다. 입술 말고도 다른 것도 느껴졌다. 그것은 바로 강우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방울.
강우는 자신의 찝찔한 눈물과 함께 채영의 아픔을 맛보았다. 마음이 묵직해졌다. 평생, 그녀의 상처를 다독이며 살아가리라, 마음먹었다.
“채영아, 행복하게 해줄게.”
채영의 귀에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는 감미로웠다. 채영은 온몸으로 휘감겨 오는 강우의 온기에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했다. 스치는 피부 감촉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채영의 마음은 고요해졌고 온몸의 감각은 순수하게 곤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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