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안개의 도시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슴 시린 사랑의 서사시. 순결한 사랑은 그 어떤 고통과 절망도 부드럽게 녹일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상처를 통해 빚어지는 진주처럼 오직 혹독한 고통 속에서 생성된다. 해묵은 포도주처럼 향기가 풍기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오크필드에서 외롭게 성장한 마리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페이리스 가로 입성한다. 헬리오스 디자인 사무실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던 마리나는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면서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