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특집

나의 회사를 눈앞에서 빼앗길 순 없어!

아버지의 은퇴와 함께 회사를 물려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던 셀레스트는 주식의 귀재로 불리는 밴튼에게 회사가 매각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결정에 분노한 그녀는 직접 밴튼에게서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고, 그는 자신의 감시하에 그녀에게 6주의 시험 기간을 주는데….

미칠 것같이 유혹적이고 달콤하게 흘러내리는 초콜릿 같은 남자!

로빈 그래디(Robyn Grady)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동화책에 푹 빠진 로빈은 성장하면서 로맨스 소설로 취향이 바뀌었고, 최근 평생 꿈이었던 할리퀸 작가가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방송국에서 15년간 일하면서 만난 남편과 세 명의 공주님들, 두 마리의 푸들,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호주 선샤인 연안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할리퀸 홈페이지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회사를 갖기 위해 당신을 유혹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가쁜 호흡을 가라앉히며 셀레스트가 물었다.

밴튼의 손이 허리에서 엉덩이로 내려갔다.
“당신을 보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보통 생각을 미리 읽어 내곤 하는데 당신은 그게 안 돼.”

셀레스트는 손을 들어 그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감촉이 너무나 좋았다.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눈동자가 한층 짙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재주 중 하나일 뿐이오.”

그녀의 맥박이 미친 듯이 빨라졌다.
“인정할게요. 당신 키스는 정말 좋았어요.”

그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입과 입으로 하는 키스 말고 다른 능력도 궁금하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