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쓰겠다고?

잘나가는 수영 선수였던 파피는 어깨 부상으로 수영을 그만두고 자신이 동경하는 소설가 제이크가 있는 신문사에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파피가 언론에 관한 어떠한 경력도, 학위도 없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제이크. 파피의 사수가 되라는 상사의 명령을 단칼에 거절한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이 못마땅해 견딜 수가 없는데….

여긴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야!

사라 메이버리 (Sarah Mayberry)

호주 멜버른에서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사라는 유치원에서 받은 신문을 스테플러로 엮어 처음 책을 만들어 본 이래로 항상 작가가 되기를 희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작가가 되기 위한 학위를 땄지만 생계를 위해 잡지사에서 일하기도 한 그녀는 그 경험을 살려 호주에서 최장기간 방영된 드라마 ‘이웃들’의 스토리작가로 2년간 작업했다. 현재 멜버른에서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살며 로맨스 소설 이외에도 TV쇼 스크립트를 쓰기도 하는 사라는 멋지고 환상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이다.

▶ 주요 발표 작품
․할리퀸 로맨스
HQ-98 짜릿한 복수/HQ-156 비밀스런 욕망

“기다려 봐요. 제 건 제가 낼 거예요.”
주차를 마친 파피가 다급하게 다가와 제이크에게 말했다.

“그쪽이 차를 빌렸으니 방값은 내가 내죠. 그리고 싸우려면 저녁이나 먹고 합시다. 식사 후에 나를 땅에 때려눕히든지 내 머리를 바닥에 박든지 해요.”

“대체 내가 당신하고 같이 저녁 먹는다고 누가 그래요?”

“아니면 이틀 연속 방구석에 틀어박혀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나 먹게요? 괴혈병 걸립니다. 비타민 C도 섭취해 줘야죠.”

“어쨌거나 저녁은 같이 안 먹어요.”

“길 건너편에 스테이크 집이 있어요.”

내 말을 귓구멍으로도 안 듣는구먼. 나쁜 자식!
“배는 고픈데 여긴 룸서비스가 없어서 같이 가는 거예요.”

“처음부터 먹을 거였으면서.”

그는 파피의 신경을 살살 긁었고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당신 정말 개자식이에요.”

“당신도 요조숙녀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