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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할리퀸
이런 나라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결혼식을 앞두고 약혼자 파커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브. 절망에 빠진 그녀는 그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혼식 4일 전에 모든 것을 취소해 버리고 만다. 5년 후, 과거를 가슴에 묻은 채 작은 섬에서 고아원을 경영하며 살아가던 그녀. 그렇게 잔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이브의 앞에 어느 날 파커가 다시 나타나고, 그녀는 여전히 그를 향해 떨리는 마음을 자각하고 마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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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반 데어 지 (Karen van der Zee)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카렌은 책읽기와 여행을 사랑하는 소녀였다. 운 좋게도 그녀는 암스테르담에서 한 미국인 여행객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케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 후 두 사람은 미국, 웨스트 아프리카, 인도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결혼 생활을 했다. 그러니 30권이 넘는 그녀의 책 대부분이 이국적인 배경을 하고 있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일 테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소?”

이브는 순간 가슴이 뒤집어지는 것만 같았다.
“금요일이에요.”

“8월 17일이오. 우리의 결혼식날.”
파커가 격렬한 시선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이브는 그의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우리에겐 결혼식날이 없어요.”

“당신 말이 옳소. 우린 결혼식을 하지 않았으니까.”

“이제 와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별 다른 이유는 없소. 난 그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오.”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잘 모르겠소. 그저 그 날짜와 함께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