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전설
전설의 다이아몬드…
아리스토 왕국의 보석 디자인 공모전에 참가 중이던 마리아는 우연히 만난 아리스토의 왕자 알렉산드로스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지만, 다음날 그녀가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오해한 그에 의해 왕국에서 추방된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뉴욕으로 돌아와 예전의 생활을 이어 가던 그녀의 초라한 아파트에 알렉산드로스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두 개의 왕국, 두 개의 왕관, 하나의 전설…

샌드라 마턴(Sandra Marton)
30여 권이 넘는 로맨스 소설을 발표한 샌드라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강렬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열정적인 남성과 용기 있는 여성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전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에는 등산과 여행, 독서를 즐기는 샌드라는 현재 코네티컷의 조용한 마을에서 남편과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 주요 발표 작품
할리퀸 로맨스
V-7 미지의 여인 / V-31 사랑을 걸어요 / V-137 시실리아의 격정
W-30 결혼의 선물 / W-118 매라 불리는 사나이
HQ-119 치명적인 유혹 / HQ-140 왕자님과 카우걸 / HQ-187 크리스마스의 신부 / HQ-218 무례한 신부 / HQ-226 신부를 훔치다 / HQ-234 운명의 신부

장편 소설
프레젠트

“짐을 싸시오.”
민망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 탓에 알렉산드로스는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마리아는 그를 미치게 만드는 방법을 아는 여자였다. 그 교묘한 수법에 번번이 넘어가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게 다예요?”
마리아가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연락도 없이 불쑥 쳐들어와서 당신 잠자리를 즐겁게 해 주는 노예가 될 거라고 선언하면….”

“내 정부라고 해야지.”
그렇게 내뱉으면서도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을 저주했다. 내가 이 여자 때문에 이렇게까지 천박해져야 하나?

“말을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죠?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내 마음대로 한다라…. 당신이야말로 제 발로 남자 품에 뛰어들어서 제발 자기를 마음대로 해 달라고 하지 않았던가?”

마리아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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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데스 왕가>

오래 전, 아다마스라는 하나의 왕국이었던 두 개의 섬들이 있었다. 그러나 가문의 불화와 반목은 아다마스 왕국을 둘로 찢어 놓았다. 두 개의 섬들은 각각 아리스토와 칼리스타라는 두 개의 왕국으로 갈라졌고, 왕관을 장식했던 스테파니 다이아몬드 역시 가문의 분열을 상징하듯 반으로 쪼개져 각각의 왕국의 왕관에 박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다마스를 다스리던 크리스토스 국왕은 나라를 둘로 나눠 아들과 딸에게 물려주기 직전에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너희 두 사람은 각자의 왕국에서 각자의 국민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라. 그러나 나의 소망은 두 개로 쪼개어진 보석과 같이 둘로 갈라진 아다마스 왕국이 언젠가는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와 칼리스타는 아다마스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에서 더욱 강성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의 국왕이었던 아에기우스마저 세상을 떠난 지금, 아리스토 왕국의 왕관에 박혀 있어야 할 스테파니 다이아몬드의 반쪽이 사라지고 없다니! 아리스토 왕실은 사라진 다이아몬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만, 집요한 칼리스타의 왕 역시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지는 않는데….

어떤 방법을 쓰든 스테파니 다이아몬드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한다. 드러나는 과거의 죄악과 어두운 비밀, 왕족의 의무와 격렬하게 부딪히는 사랑과 욕망…. 아다마스 왕국을 재건할 수 있는 자, 정결한 몸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왕국의 계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