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전설

흔들림 없는 왕좌를 위한 결혼!

새 국왕의 취임조차 위태로운 아리스토 왕국에 셋째 왕자 안드레아스가 왕가를 뒤흔들 위기를 몰고 온다. 10년 전 호주의 농장 체험을 위해 머물렀던 곳의 소녀 홀리와의 스캔들에 휩싸이고 만 것! 안드레아스는 고민 끝에 홀리와 결혼을 하는 것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하지만 홀리는 쉽게 그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데….

두 개의 왕국, 두 개의 왕관, 하나의 전설…

마리온 레녹스 (Marion Lennox)

마리온은 호주의 농장에서 태어나 도시로 갔다. 젖소들은 그녀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평소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 개, 고양이, 닭 등 그녀의 저녁 식탁에 줄지어 앉은 모든 것들을 보살피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는 여행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제 자신의 소설들로 인해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한다.

▶ 주요 발표 작품
W-116 사랑이 두려운 여자 / W-128 결혼을 피하는 남자

“이건 청혼이야.”
더 이상 침묵을 견딜 수 없어진 안드레아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게 유일한 해결책이야.”

“누굴 위해서? 너야, 나야?”

“네 아버지의 빚을 갚아 줄 수 있어. 너의 부담을 없애 줄게. 아니, 그 이상으로….”

홀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안드레아스를 노려보았다.
“그만둬, 안드레아스. 넌 날 매수할 수 없어.”

“널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건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어.”
안드레아스는 우울하게 중얼거렸다.
“그냥 연인 사이로 남아 있으면 안 되느냐고 물었던 거 기억나?”

“내 대답이 뭐였는지도 기억나?”

“물론이지.”
안드레아스는 씁쓸하게 대답하며 무의식 중에 뺨을 매만졌다. 그때도 홀리는 눈앞에서 불이 번쩍하도록 안드레아스의 따귀를 후려갈겼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때와 달라, 홀리. 지금 내가 제안하는 건 정식 결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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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데스 왕가>

오래 전, 아다마스라는 하나의 왕국이었던 두 개의 섬들이 있었다. 그러나 가문의 불화와 반목은 아다마스 왕국을 둘로 찢어 놓았다. 두 개의 섬들은 각각 아리스토와 칼리스타라는 두 개의 왕국으로 갈라졌고, 왕관을 장식했던 스테파니 다이아몬드 역시 가문의 분열을 상징하듯 반으로 쪼개져 각각의 왕국의 왕관에 박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다마스를 다스리던 크리스토스 국왕은 나라를 둘로 나눠 아들과 딸에게 물려주기 직전에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너희 두 사람은 각자의 왕국에서 각자의 국민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라. 그러나 나의 소망은 두 개로 쪼개어진 보석과 같이 둘로 갈라진 아다마스 왕국이 언젠가는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와 칼리스타는 아다마스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에서 더욱 강성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의 국왕이었던 아에기우스마저 세상을 떠난 지금, 아리스토 왕국의 왕관에 박혀 있어야 할 스테파니 다이아몬드의 반쪽이 사라지고 없다니! 아리스토 왕실은 사라진 다이아몬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만, 집요한 칼리스타의 왕 역시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지는 않는데….

어떤 방법을 쓰든 스테파니 다이아몬드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한다. 드러나는 과거의 죄악과 어두운 비밀, 왕족의 의무와 격렬하게 부딪히는 사랑과 욕망…. 아다마스 왕국을 재건할 수 있는 자, 정결한 몸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왕국의 계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