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에 대한 타고난 천재성과 우월한 신체 구조,
조각 같은 이국적 외모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ABT의 에뜨왈, 준휘.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과 부를 거머쥔 그이지만,
그에게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독한 대인기피증과 여성 혐오증―
그리고 지난 10년간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끔찍한 악몽.

불행 중 다행으로 발레에 몰입하는 순간,
강박증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가 의지하고 매달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발레뿐.
발레만이 그의 고독한 삶의 전부다.

어느 날,
맨션 앞에서 우연히 한 여인과 마주치고
그녀의 신비로운 검은 눈동자와 시선이 맞닿은 순간,
준휘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생소한 충격에 사로잡힌다.

“당신, 누구야? 정체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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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경

책에 파묻혀 살다가 뒤늦게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
해피엔딩을 선호하면서도 자꾸 무거운 주제에 매료되고 마는 구제불능.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주인공들만 수난을 면치 못한다.
언젠가는 한없이 밝고 가벼운 얘기를 써보고 싶음.
작가 연합 사이트 ‘깨으른 여자들’에 상주하고 있으며, 가끔 ‘로망띠끄’에 나타남.

출간작

『굴레』,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E-book 출간작

『나를 버리다』, 『굴레(무삭제 개정판)』,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그쪽, 그 눈동자…… 때문이야.”

처음부터 그랬다.
신경을 움켜잡고는 놔주질 않는,

“그쪽과 나, 혹시 이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