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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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조은세상
작가명
김원경
발행일자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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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상세 설명


      성악 전공의 김유민. 돈이 필요한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록그룹 이클립스의 임시 운전수로 들어간다. 그런데 조건이 꼭 남자여야 한단다.

      ‘까짓 거 두 달인데 남자? 하면 되지.’


      한효원- 얼음왕자로 소문이 난 카리스마 리드기타리스트. 하지만 실사는 눈이 나빠서 뵈는 게 없었다. 트라우마로 병원이라면 질색에 옥 매트에서만 잠을 자는 그랜드마마보이. - ‘쟨 뭘 믿고 여자처럼 비리비리하냐? 가슴 떨리게.’

      김태현- 멋진 외모와 달리 실제론 쪼잔하고 지저분한 보컬. 유민의 단짝 친구를 좋아한다. - ‘비리비리한 김유민 내 여자 옆에서 떨어져!’

      강진호- 삼대독자로 바람둥이 드러머. - ‘김유민 너도 준희랑 같이 수술하라니까. 그럼 디스카운트 되지 않을까? 가슴은 C로 해줘.’

      이준희- 몸은 남자지만 마음은 여자인 상냥한 트렌스젠더 꽃미남 키보드. - ‘유민이 형, 딱 내 스타일이야.’

      제이김-미국 국적을 지녀 한국말이 서툰 베이스기타리스트. - ‘음, 이준희 같은 녀석이 또 있군. 혹시 준희와는 반대 케이스?’


      김원경(WR)

      쥐띠 아줌마.
      미국 펜실베니아주 거주.
      WR로 로망띠끄 그레이프 방에서 연재 활동 중.

      *출간작.
      늑대 시리즈 3권 / 송은교, 육체를 바꾸다. / 찰떡궁합 / 동화관야담 / 바보옹주 금랑

      *출간예정작
      월하정인 / 사신지애 /백작과 야생녀

      wonrotondo@hotmail.com


      유민은 어느 순간 필름이 딱 끊기고 말았다.

      효원은 생전 처음 맨 정신으로 술 취한 동료들을 지켜보았다. 항상 함께하다 동떨어져 나와 술 취하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고 있자니 이건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다른 동료들이야 워낙 술이 세서 약간 취한 정도였지만 유민은 한순간에 맛이 간듯했다. 취한 유민이 눈이 풀린 채 실실 웃기 시작하더니 옆에 있던 준희를 와락 끌어안았다.

      “준희야! 아이고 이쁜 짜식. 이거 먹어. 아.”
      유민은 준희가 예쁘다면서 머리를 막 쓰다듬다가 안주를 집어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진호가 자기도 해달라면서 떼를 썼고, 그의 입에 안주를 넣어주던 그녀는 금방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10분 뒤에 유민의 술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그녀가 갑자기 진호의 머리에 꿀밤을 놓았던 것이다.

      “아, 왜 때리고 그래.”
      “에라이 이 바람돌이야. 넌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좀 맞아야 해! 여자가 노리개야? 어? 이 이 나쁜 자식아. 여자 눈에서 눈물 빼면 네 눈에선 피눈물날거다 이 짜식아. 그리고 너!”

      이번엔 태현을 가리키면서 따지기 시작했다.
      “너! 내가 보자보자 하니까 말이야. 너어 나 괴롭히려고 작정했지. 너…… 잘못 집었어. 미쓰 콩을 좋아하면 코, 콩 여사한테 대시를 해야지 나를 괴롭히면 쓰것냐? 이 바보야.”
      태현이 황당한 얼굴로 유민을 바라봤다. 아니 네 명 모두 입을 하 벌린 채 유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 이 자식 콩 여사한테 장가들고 싶으면 앞으로 나한테 잘해! 안 그러면 너 지저분한 거 다 일러줄꼬야.”
      그러더니 이번엔 제이를 가리키더니 씩 웃었다.

      “너, 영어 쫌 하지 마. 죽이는 발음 때문에 못 알아 듣는 내 기도 팍 죽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효원에게 눈을 돌렸다.

      “못난 짜식!”
      효원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스타가 말이야 눈 돌아가는 앵경이나 끼고 기본이 안됐어 기본이. 이해난지 저해난지 걔는 수술을 몇 군데나 했다는데, 넌 남자가 하나도 무서워서 피하냐? 뭐가 그렇게 무서워, 엉? 이리와 봐 내가 안아줄게. 뭐가 그리 무서워? 병원이 그렇게 무서워? 불쌍한 짜식.”

      효원이 소파에서 꼼짝을 안하자 유민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틀비틀 다가와 그의 옆에 털썩 앉았다. 그러더니 그의 머리를 가슴팍에 확 끌어당기면서 등을 토닥였다.

      “에고, 많이 무서웠어? 괜찮아. 이젠 괜찮아.”

      바닥에 앉아있던 나머지 세 남자들은 멍하니 유민과 효원을 바라보고만 있었고 유민의 가슴에 머리를 박은 효원은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냥 술주정에 불과한데 왜 이렇게 울고 싶은 건지, 또 괜찮다는 말에 왜 이렇게 안도가 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술주정으로 효원을 다독이던 유민은 또다시 화장실을 가겠다더니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효원과 멤버들이 그런 그녀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갑자기 준희가 일어나더니 그녀를 부축했다.

      “형, 가까운 화장실 놔두고 왜 꼭 이층으로 가겠다고 난리야. 참나.”
      툴툴거리던 준희가 유민을 이층 화장실로 데려갔다.

      “빨리 싸. 지퍼 내려줘?”
      “너!”
      “응?”
      “너, 나가!”
      “나 안 쑥스러워. 아이, 참나 형이 쑥스럽구나? 날 이성으로 생각하는 거야? 그런 거야? 그럼 밖에서 지킬까? 다른 형 불러줘?”
      “됐어. 나가.”
      “오케이. 나, 방에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소리 질러.”

      준희는 자신을 이성으로 즉 여성으로 봐주는 유민 때문에 들떠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문을 닫았다. 술 취한 유민의 입장에선, 남장을 잊은 채 남자로 보이는 준희더러 나가란 소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좋은 쪽으로 알아서 해석을 해버리는 엉뚱하고도 낙천적이 준희였다.

      볼일을 다 본 유민은 습관적으로 세수까지 다 하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로 털썩 앉았다. 그러다 양말을 벗어던지고 그대로 몸을 뉘여 잠이 들어버렸다.

      그러는 동안 아래층에 있던 네 명의 남자들은 유민이 한말들을 하나하나 되새기고 있었다. 효원은 소파에 앉아 불쌍한 놈이라면서 위로해 주던 유민의 따스했던 손길을 잊지 못했고, 태현은 미스 콩에게 직접 대시하라던 유민의 충고에 마음이 놓였다.
      또한 지금까지 자신이 엉뚱한 오해 때문에 유민을 질투했던 걸 미안해하면서 앞으로 잘하리라 다짐했다. 제이는 앞으로 유민에게만큼은 꼭 한국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술을 마셨다.

      유민에게 꿀밤까지 얻어맞은 진호는 유민의 질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정말 자신이 잘못하고 있지 않나 고민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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