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끝나는 사랑, 죽어야 시작되는 사랑, 죽어서도 끝낼 수 없는 사랑.

개인적인 일로, 지방 소도시에 사는 엄마의 집에 잠시 내려와 있던 간호사 서미교.
어느 날, 작은 책방에서 한 정중한 남자를 만난다.

소도시의 소박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이방인 제사온.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함께 서울로 올라온다.
그때부터 미교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낯익은 일상으로부터 낯선 경험으로 인도하는 사온에게서
미교는 차츰 놀라운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지배해 주세요. 오직 나만 지배해 주세요."
"당신밖에는 없습니다."

그 남자의 지배는, 그러나 잔인한 기억과 함께였다.
영원히, 그 자리에 멈춰 버린 시간, 박제돼 버린 제사온의 시간.

“내 삶의 빛…….
내 욕망의 죄악…… 나의 누이…… 나의 생명…… 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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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령 만화스토리작가로 오래 활동하다 장르문학에 상륙. 무인도에 가서 소설만 쓰고 싶다. 가져갈 것. 노트북, 커피, 그리고 바흐의 샤콘느.

죽어야 끝나는 사랑, 죽어야 시작되는 사랑, 죽어서도 끝낼 수 없는 사랑. 개인적인 일로, 지방 소도시에 사는 엄마의 집에 잠시 내려와 있던 간호사 서미교. 어느 날, 작은 책방에서 한 정중한 남자를 만난다. 소도시의 소박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이방인 제사온.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함께 서울로 올라온다. 그때부터 미교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낯익은 일상으로부터 낯선 경험으로 인도하는 사온에게서 미교는 차츰 놀라운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지배해 주세요. 오직 나만 지배해 주세요." "당신밖에는 없습니다." 그 남자의 지배는, 그러나 잔인한 기억과 함께였다. 영원히, 그 자리에 멈춰 버린 시간, 박제돼 버린 제사온의 시간. “내 삶의 빛……. 내 욕망의 죄악…… 나의 누이…… 나의 생명…… 나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