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의 봄.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그 남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사랑하는 그 남자를 갖고 말았다. 그리고 8년. 지독하게 잘못 시작된 결혼의 결과는 이혼이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왜 이혼을 하지 못한 걸까? 시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찾아든 뜻밖의 혹한.

"재령이하고 나, 집에서 쫓겨났어." "어디로?" "반포." "왜?" "각방 쓰는 거 들통 난 거지." "반포면, 설마 거기 산꼭대기?" "옥탑. 그것도 단칸방." 한파와도 같은 시간에 갇힌 채 아무도 모르게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공간 속에서 미약에 취한 것처럼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오직 그 둘만의 밀애(密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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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잔잔하게 부는 바람이 좋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좋다.
비가 내리는 밤,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는 일이 참 좋다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그 남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사랑하는 그 남자를 갖고 말았다.

그리고 8년…….
지독하게 잘못 시작된 결혼의 결과는 이혼이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왜 이혼을 하지 못한 걸까?

시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찾아든 뜻밖의 혹한.

“재령이하고 나, 집에서 쫓겨났어.”
“어디로?”
“반포.”
“왜?”
“각방 쓰는 거 들통 난 거지.”
“반포면, 설마 거기 산꼭대기?”
“옥탑. 그것도 단칸방.”

한파와도 같은 시간에 갇힌 채 아무도 모르게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공간 속에서
미약에 취한 것처럼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오직 그 둘만의 밀애(密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