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실의 기피 대상 1호 정하우 PD.
깐깐은 기본, 욱하거나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작가는 한 명도 없다.
그런 그의 옆에서 말없이 모든 것을 받아내는 여자, 서지수.
어느새 그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도도하면서도 순수한 서지수 작가.
매사에 공과 사가 뚜렷하고, ‘욱 PD’ 정하우 앞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유일무이한 작가이다.
‘갑’인 PD에게 느끼는 감정은 오로지 ‘득’을 위한 것일 뿐,
그 어떤 감정놀음도 사양하는 그녀이건만,
까칠하기만 했던 한 남자가 자꾸만 거슬린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사랑보다 먼저 찾아온 책임감.
남녀이기 전에 먼저 부모가 되어야만 하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단발까까에서는 발행일기준 2개월內 로맨스, 일반소설,신간을 정가30%에 매입 합니다.
또한 단발까까에서는 모든 장르의 책을 고가 매입하며
장편기준 20권이상 보내시면 택배비도 무료입니다.

9월2일부터 [단골고객] 할인이벤트!!
신간구입시 권당 100원 ~ 500원까지 할인행사를 합니다.

이윤정

-필명 : 탠저린

-출간작
[이북 출간작]
suture (봉합)
투통 치통 사랑통
결혼 안 하는 여자
그들이 결혼하는 이유
내가 이혼한 이유
독신주의보

[종이책 출간작]
두통 치통 사랑통
결혼 안 하는 여자
내가 이혼한 이유
독신주의보

“생각했던 그대로군요.”

“어떤 생각을 했는데요?”

“절대 남자 따위는 들이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담긴 곳이라고 해야 하나.”

“나 놀리는 거죠, 지금?”

“눈치 하난 빠르다니까.”
남자가 여자를 향해 얄미운 웃음을 보였다.
여자는 이렇게 자신의 집 안에서 술판이 벌어질 것이라곤 어젯밤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다. 남자는 자기 집인 양 편안한 자세로 여자에게 술을 건넸다. 단지 술을 먹기 위해서 이 집을 선택했단 생각이 짧은 순간 여자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무슨 생각 합니까?”

“아뇨, 그냥.”

“한 번씩 그런 표정 지을 때마다 나 되게 궁금한 거 압니까?”

“왜 남의 생각을 궁금해하세요? 그건 나쁜 거예요.”

“나쁠 것도 많네. 이렇게 남자 데려다 놓고 딴생각하는 게 나쁜 거 아닙니까?”

“여긴 직장 동료는 받아도 남자는 안 받는 곳이라서요.”

“나, 왜 봤어요……?”

“그냥…… 봤어요. 좀 보면 안 돼요? 그리고 내가 보는 줄 알았으면…….”

“내가 이러는 거, 싫지 않은 걸로 해석합니다.”

“네?”
남자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남자의 입술이 여자에게 급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이게 혹시 키스일까?
하는 머릿속의 물음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여자를 깊숙이 끌어안고 거친 입맞춤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