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있던 잠옷의 앞섶이 활짝 벌어지면서 새하얀 맨살이 드러났다.
당황해서 몸을 비틀어 가리려 하자 코요는 치사토의 귓가에 입술을 바싹 붙이고 나지막하고 달콤한 속삭임을 떨궜다.

“처문(妻問)을 하러 왔다. 오늘 밤, 넌 내 처가 될 것이다.”
생소한 단어에 치사토는 더욱더 혼란스러워졌다.

“누군가를 처로 삼으려면 사내는 그 여인의 집을 사흘간 찾아가야 한다. 그사이 상대가 받아들이고 가솔들도 못 본 척하면 나흘째 날 아침에 그 여인은 다녀간 남자의 처로 정해지는 것이다.” - 본문 중 발췌



여름방학에 할머니 집을 방문한 코미야 치사토는 커다란 창고에서 화려한 골동품이 가득 담긴 궤를 발견한다.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매료된 치사토는 달콤하게 피어오르는 향기를 맡고, 갑자기 눈앞의 광경이 흔들리면서 궤 속으로 고꾸라지고 만다.
정신을 차려보니 헤이안 시대와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 게다가 치사토에게 아내가 되라고 강요하는, 오만한 천황이라는 존재가 나타나는데……?!


<그와 그들의 은밀한 눈 맞춤>
엘르노블 첫 단행본 출간!














단발까까에서는 발행일기준 2개월內 로맨스, 일반소설,신간을 정가30%에 매입 합니다.
또한 단발까까에서는 모든 장르의 책을 고가 매입하며
장편기준 20권이상 보내시면 택배비도 무료입니다.

chi-co

5월 15일생. 황소자리 A형.
추운 밤이면 살아 있는 난로를 안고 잡니다. 털 때문에 코가 간질거려도, 발톱으로 팔을 긁어도, 귀여우니까 다 용서가 됩니다.


아사히코 그림
윤슬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