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애정과 충성심을 가지고 있던 동물이 버려지면
그 마음은 전부 경계와 증오로 변하고 만다.


“놓으세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가시를 세우고 살아온 그녀.
그에게 향하는 감정을 깨달은 이상,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거리를 배회하는 그들은 받았던 사랑을 잊지 못해
여전히 온기를 갈구하고 있다.


“그 마음 안에 내 자리 하나…… 만들어 줄래요?”

손끝에서 전해지는 그의 온기가 마음을 뒤흔든 순간,
훗날 있을 일 따위는 생각하지 말자고
그녀의 약한 마음이 속삭이기 시작했다.

버려진 존재와 닮은 그녀는
그의 눈동자에 담긴 진심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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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원

로맨틱시즌 카페에 서식하는 동물애호가.
미래의 나에게 빚만 지고 삽니다.

출간작
『타인의 아내』

출간 예정작
『악마와 술고래』
『빨간 구두를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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