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빛에 어린 광폭한 열망.
숨이 막혔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가…… 끔찍했다.

광폭한 놈 최인우!
미쳐버리고픈 이윤영!
이 두 사람이 겨울이 활활 타는 기분을 알려드립니다.

지도연

<하렘의 이방인>, <이화백설향>, <자존심>, <사랑을 몰랐기 때문이야>, <내가 버림받았다 느낄 때 그는>, <메마른 장작에 불! 당겨봐?>

홈페이지 : Endlessloves.co.kr

“나도 몰라. 나도 내가 왜 너한테 이러는지 모른다고! 네가 좀 알려 주라, 내가 왜 이러는지. 좀 알려줘!”
“너 정말 미쳤구나?”

짝－
윤영의 손이 뺨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도 그는 피하지 않았다.
“더, 더러운…….”

뺨이 돌려진 인우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분명 미친 듯이 날뛰어야 하는데, 그는 윤영의 매몰찬 손길이 닿은 돌려진 고개 그대로 가쁜 숨을 내쉬듯 가슴을 들썩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안에 날 뿌려. ……매일 아침, 또 매일 밤, 시시때때로…….”
“그 역겨운…… 입 그만 놀려!”

인우가 고개 획 돌렸다. 그리고 윤영의 어깨를 움켜잡고 자신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당겨왔다.

“매순간마다 네 안에 깊이 묻혀 날 뿌린다고. 지금도, 지금 이 순간도.”
윤영을 노려보는 그의 눈빛에는 광폭한 열망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윤영은 그 눈빛이 숨을 조여 오는 것 같았다. 벗어나고 싶었다. 달아나고 싶었다. 그가…… 끔찍했다.

“결국, 원하던 걸 가져야 나한테서 떨어지겠다는 거네? 그럼, 가자. 네가 원하는 거 줄 테니까, 가!”
“나 정말 호텔로 간다? 잔머리 굴리려는 거면…….”
“네까짓 거한테 머리 굴릴 에너지 없어. 대신, 호텔에서 나오는 그 순간 이후부터는…… 지나다가 우연하게라도 마주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때는 서로 지나치는 거다. 약속해.”

광폭한 열풍처럼 다가온 그들의 찬란한 청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