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마음이 연민에서 연정이 된 순간, 이 감정이 혼자만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버렸다. 혼자서 하기로 한 사랑. 그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진다면, 그것을 포기한다면 마음은 편안해진다. 난 주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그녀를 사랑이라 여긴 그때, 하필 그녀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려야 했다. 뺨을 타고 흘러넘치려는 미소를 접어 넣고, 그녀를 향해 뻗어 나가려는 손을 감추고, 시선을 돌리지 못해 눈을 꾹 감아 버린다. 아직, 그녀에게는 그래야 하니까.

사막 한가운데 따가운 볕을 받으며 서 있는 남자와 포슬포슬한 옥토 위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여자. 하지만, 타오르는 두 사람의 열감은 하나였다.

최근작 : <타오르다>,<마지막 연애>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읽는 동안 다음 페이지가 궁금하다면,
그러면서도 줄어드는 책장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다 읽고 난 뒤에 그들의 사랑을 모두 보았음에 아쉽다면,
시간이 흐른 뒤, 친한 친구와의 수다에 ‘그 책 괜찮더라’며 등장한다면,
그러다 다시 한 번 꺼내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면,

저는 행복한 작가일 겁니다.

에 대한 마음이 연민에서 연정이 된 순간,
이 감정이 혼자만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버렸다.

혼자서 하기로 한 사랑.
그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진다면,
그것을 포기한다면 마음은 편안해진다.

난 주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그녀를 사랑이라 여긴 그때,
하필 그녀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려야 했다.

뺨을 타고 흘러넘치려는 미소를 접어 넣고,
그녀를 향해 뻗어 나가려는 손을 감추고,
시선을 돌리지 못해 눈을 꾹 감아 버린다.

아직, 그녀에게는 그래야 하니까.

사막 한가운데 따가운 볕을 받으며 서 있는 남자와
포슬포슬한 옥토 위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여자.

하지만,
타오르는 두 사람의 열감은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