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 앤 디어(19세이상)(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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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B&M
작가명
카르페XD
발행일자
2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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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상세 설명



      1권

      살해당한 뒤 다시 과거로 돌아온 닐 테일러.
      자신을 죽게 만든 애인에게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호텔 ‘Tear’에서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내가 괜히 추천하는 줄 알아? 그게 네 적성에 맞으니까 그러지.”
      “내 적성이 뭔데?”
      “너 남에게 보여 주는 거 좋아하잖아.”

      고장 난 안드로이드 대신 진열되는 일을 하던 닐은
      손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기계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게 된다.
      그를 수상하게 여긴 미하일은 신사적인 태도로 그의 주위를 맴돌고
      그 사실을 모른 채, 닐의 가슴이 점차 뛰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내게 관심이 있었다는 거 알아. 사실은 나도 그랬거든.
      그럼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성인이 단둘이서 해야 할 일은 뭘까?”

      남의 시선을 즐기는 안드로이드 아르바이트생과
      매력적인 메카닉 홀릭 사장 사이의 묘한 관계의 시작!

      ‘내가 사장님을 좋아하나?’

      《본디지 & 메리지》의 작가 카르페XD가 선보이는
      호텔 'Tear'를 배경으로 한 또 하나의 로맨스.

      2권

      연쇄살인범에게 쫓기고 전 애인에게 납치당하는 일까지 겪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던 닐은 결국 미하일에게 이별을 고한다.

      “제 자신을 제대로 존중해 주고 싶어요. 하지만 당신과 사귀면 그게 안 돼요.”

      미하일과 헤어진 닐은 ‘Tear’에서 나오고,
      스스로의 인생을 돌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어디선가 자꾸 감시하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동안 저 스토킹했어요?”
      닐의 직설적인 질문에도 불구하고 미하일의 미소는 깨지지 않았다.
      “스토킹이라니, 그런 걸 할 리가…….”
      “그럼 저 안 따라다녔다고요?”
      “목소리가 이상한데 감기 걸렸나 봐. 아까 병원에도 들르던 걸 보니.”

      이제 과거를 극복하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닐과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된 미하일, 둘 사이의 관계 역전!

      “안녕하세요, 닐 테일러 씨. 저는 미하일 솔로호프입니다. 옆집에 이사 왔어요.”

      《본디지 & 메리지》의 작가 카르페XD가 선보이는
      호텔 'Tear'를 배경으로 한 또 하나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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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페XD


      “……!”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으나 간신히 작게 악 소리를 내는 것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몸은 계속 근육을 긴장시키며 비명을 질러 대는 중이었다.
      “흐으, 으…….”
      나, 나 방금 죽었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가 더듬더듬 제 목을 더듬었다. 아직도 질긴 끈이 자신의 목을 졸라 대고 있는 것 같아 손톱으로 긁어 보기도 했다. 그의 머릿속으로 무시무시한 기억의 잔상들이 스쳐 지나갔다. 꿈인 것 같기도 하였으나 꿈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생생했다. 그가 저도 모르게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그 혼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야, 안 자고 뭐 해…….”
      벌떡 일어난 데다가 흐느끼는 소리까지 내니 같이 잠이 깨어 버렸는지 로니 크로거가 짜증을 냈다. 그 행동에 닐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그는 뭐라고 욕설을 지껄이며 휙 이불을 빼앗아 가며 뒤척이더니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잠시 동안 그 잠든 얼굴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다른 이유로 몸이 덜덜 떨렸다. 정처 없이 방황하던 닐의 시선이 멎은 곳은 벽에 걸린 홀로그램 시계였다. 날짜와 시간을 확인한 그가 숨도 쉬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뭐에라도 홀린 듯이 닐이 비틀비틀 일어났다. 토할 것 같아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은 그는 메모지를 찾아낸 뒤 종이 위에 황급히 글씨를 갈겨쓰기 시작했다.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쓰는 손이 여러 가지 감정으로 인해 부들부들 떨렸다.
      패닉에 빠진 상태에서 어찌어찌 글을 다 쓴 뒤 잘 보이는 곳에 메모지를 붙이고는 서둘러 대충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었다. 경황이 없어 겨우 지갑 정도만 챙기고 있는데 집 한구석에 가만히 대기하고 있던 원통형의 안드로이드가 기계음을 내며 헤드 위로 글씨를 띄웠다.
      《테일러님, 외출하시나요?》
      “쉿……. 쉬잇.”
      닐이 필사적으로 조용히 하라는 몸짓을 하자 구형 안드로이드가 조용해졌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모르게 나갈 수 있게끔 보안 해제까지 해 주었다. 그 움직임에 순간 가슴에서 어떠한 감정이 왈칵 치밀어 올랐다. 자신이 사라지고 난 뒤 이 안드로이드가 처할 운명을 잠시 떠올려 본 닐이 잠깐 눈을 감았다. 그가 조용히 문을 열자 마치 자신의 뜻을 안 것처럼 안드로이드가 작게 삐삐 소리를 내더니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돌돌 바퀴 굴러가는 소리를 내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닐도 그 어둠에 발을 디디고 섰다. 그는 깨어나기 전 자신이 보았던 것들을 떠올렸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감금, 폭력, 학대……. 마침내 찾아온 비참하고도 참혹한 죽음. 그는 미래에 자신이 살해당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끔찍한 애인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갔다.


      Chapter 1 : Tear

      “지금 나한테 뭘 하라고?”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어서 닐이 귀를 후볐다. 일부러 제프리에게 이것 보라고 한 행동이기도 했다.
      《커피가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커피 머신이 굉장히 상냥한 목소리로 닐에게 알렸다. 그가 제프리를 노려보고 있는 동안 부드럽게 다시 한번 진동이 울렸는데 이상하게도 기계가 마치 아양을 부리는 듯한 느낌이 났다. 가게 주인이 ‘저게 저렇게 좋은 기계였나?’ 하는 미심쩍은 시선을 던지거나 말거나 닐은 못 들은 척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러나 닐과 안면을 트게 된 지 이제 거의 근 몇 년이 넘어가는 단골 술집 바텐더이자, 친한 지인이자, 원수 같은 제프리 파커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달복달 닐에게 매달렸다.
      “닐, 진짜 딱 한 달만 하면 되는 일이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매장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
      “그런 쉬운 아르바이트를 왜 하필 나에게 하라고 해?”
      척 들어 봐도 의도가 불순해서 꺼지라고 말하고 싶은 걸 참으며 닐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저런 말을 듣고 있자니 아무래도 자신은 주인공 같은 존재는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 회귀란 걸 한 뒤에도 이러고 있지…….
      우울한 감성에 푹 젖은 그는 조용히 따뜻한 커피 잔을 어루만졌다. 다시는 제 인생에 빛이 들지 않을 거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전 남자친구에게서 도망치긴 하였으나 그나마도 갈 곳이 없어 가장 친한 친구의 술집에 숨어 있는 상태라 더욱 그랬다. 게다가 제프리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란 건 로니 크로거도 잘 안다. 닐은 그 유일한 친구의 간절한 시선을 무시하려고 애쓰며 한숨을 푹 쉬었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닐 테일러는 회귀를 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죽었다가 눈을 뜨니 제 침실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무작정 집에서 뛰쳐나와 한참을 현실 도피를 했다. 그러나 차가운 현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아니, 정확히는 겨울 한밤의 차디찬 바람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보통은 그렇지 않은가. 회귀를 한 뒤 기쁨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과거에 잘못했던 일이나 실수를 바로잡고, 구하지 못했던 사람을 되살리고……. 아니면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된다거나. 그러나 그 모든 일에 닐은 해당사항이 없었다.
      보내 주려면 아예 10년쯤 전으로 보내 줄 것이지, 지금 시점에서 부모님은 돌아가신지 오래였고 빌어먹을 로니 크로거와 사귀기 전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로또 번호 따위를 기억하고 있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그는 차라리 자신이 마지막에 이런 회귀 따위는 하지 말고 그대로 숨이 끊어져 저승으로 가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마지막 죽음이 결코 정상적이지 않았던 탓이다.
      그는 죽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에 살해당했다. 이젠 자신이 질린다면서 전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주는 척 어떤 변태에게 팔아넘긴 탓이었다. 그 변태가 브레스 컨트롤을 한답시고 마구잡이로 목을 졸라 버린 끝에 살해당하고 말았는데, 심지어 회귀를 했기 때문에 어디 가서 말도 못하는 죽음이었다. 이제는 목에 무언가 감기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렇게 날이 추워도 목도리도 못하고 목걸이는 꿈도 못 꿨다.
      그래도 다시 그렇게 죽기는 싫어 멋대로 이별을 선고하고 도망쳐 나온 건데 그나마 도움을 부탁할 사람이 제프리 파커밖에 없다니. 그것도 매우 불순하고도 노골적인 의도가 보이는 제안을 하는 제프리 파커라니…….
      아무리 노력해도 이 진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자 새삼 무거운 감정이 진흙더미처럼 마음을 덮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프리는 옆에서 열심히 닐을 설득하느라 떠드는 걸 쉬지 않았다.
      “내가 괜히 추천하는 줄 알아? 넌 얼굴도 되고, 몸도 되고…… 무엇보다 그게 네 적성에 맞으니까 그러지.”
      제프리가 입에 발린 말들을 해 댔다. 힘이 빠진 닐이 아무렇게나 물었다.
      “내 적성이 뭔데?”
      “너 남에게 보여 주는 거 좋아하잖아.”
      아무 생각 없이 대꾸했다가 돌아온 대답에 닐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더니 저를 바라보는 눈이 진심이라 이제는 말할 기운까지도 떨어졌다. 정작 제프리는 방금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 하는 모양이기에 닐은 그냥 입을 다물었다. 하긴 엄연히 따지자면 거짓말도 아니지……. 자신은 분명 보여 주는 걸 좋아하긴 했다. 남의 시선을 받는 것이 기쁨이요, 때로는 쾌감이었다. 전 애인들과도 종종 그런 종류의 관계를 즐겨 왔었고.
      그러나 제프리가 말하는 그런 ‘보여 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성질인 것이다. 지난 일을 떠올리다가 닐이 고개를 저었다.
      “닐, 제발 한 번만 도와줘, 응?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절박했던 제프리가 이제는 숫제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자 닐도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프리가 아니면 갈 곳 없는 자신을 재워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아직은 오지 않은 미래에 그는 자신이 로니에게서 도망칠 때마다 숨겨 주기도 했었다. 돈도 몇 번 빌려줬었고……. 물론 그만큼 저에게 큰 엿을 먹이긴 했지만…….
      “대체 무슨 아르바이트이기에 적성이 어쩌고저쩌고하는 거야?”
      우울한 감성에 아직 푹 젖어 있고 싶었던 닐이 짜증을 부렸다. 뭔지 들어나 보자는 생각에서였으나 막상 그에게서 무슨 사정인지 실제로 들어 보니 듣지 말걸 하는 후회만 들이닥쳤다. 어이가 없어서 잠시 입을 다물고 있다가 닐이 따졌다.
      “나보고 네가 망가트린 섹서로이드 척하라고?”
      “섹서로이드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어처구니없는 제프리의 변명을 들으며 닐이 잠시 인내했다. 인내는 짧았다.
      “미쳤어? 돌았어? 정신 나갔어?”
      “욕하려거든 하나만 택해 줄래.”
      “한 대 때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
      제프리는 시내 외곽에 위풍당당하게 세워진 ‘Tear’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겉은 일반 호텔 같아도 실제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고급 회원제 SM클럽이었다. 일단 들어가 보면 완전 끝내준다고는 하는데 멤버십 조건이 몹시 까다로워서 일반인인 닐은 제프리처럼 아는 사람으로부터 알음알음 그곳이 어떻다더라 들어 보기만 하는 수준이었다.
      아무튼 이번에 그 ‘Tear’의 사장이 성인용품점에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큰 마음먹고 안드로이드 하나를 샘플용으로 하나 들여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제프리가 순간의 욕심으로 잠시 ‘손장난’을 쳤다가 안드로이드를 고장 내서 진열을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닐이 대신 안드로이드인 척해 달라는 기가 막히는 부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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