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

인간이 귀(鬼)의 지배를 받는 시대.
창해 수가의 연청은 귀왕의 사신이 되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딱히 슬프지도 않고, 생에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햇살처럼 밝은 소흔을 만나는 순간,
그의 모든 것이 변해가기 시작한다.




염소흔 그녀는,
화국의 수도 홍안에서 손꼽히는 미인이자,
온천여관에서 자라 밝은 성정을 가지고 있는 햇살아가씨다.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태어난 운명은
귀왕의 제물이라 불리는 사신이었다.

“자네들이 내 저승길 동무인가?”


수연청 그는,
수국 수도 창해에서 명성이 자자한 주가의 공자이자,
사람에 대한 기대를 잃은 차가운 성정의 남자였다.

하지만 티없이 맑은 그녀를 보자,
제 안의 무언가가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

“……네가 내게 미치는 힘이 얼마나 큰지
잠깐 잊고 있었다.”

귀왕을 처단하는 자,
황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소흔을 만나는 순간,
연청의 목표는 살아남아 그녀와 함께 하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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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숲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줄줄이 대기 중인 것도 죄다 로맨스릴러.
君子를 사로잡는 법, 사야(沙夜), 파벽(破壁)을 썼고
앞으로는 추격자를 쓸 예정입니다.
하나씩, 차분히 풀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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