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 《팜피넬라》
제3권 《팜피넬라Ⅲ : 나스카와 말하는 고양이》출간!

《팜피넬라》그 세 번째 이야기 《나스카와 말하는 고양이》를 출간했다.
1권 퀸트성 꼭대기의 비밀, 2권 비비드 킹 서커스단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이번 편에서는 서커스단을 탈출한 팜피넬라의 험난한 여정과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을 엮고 있다. 특히 그동안 팜피넬라 시리즈 곳곳에서 감초 역할을 해 온 고양이 맥시의 활약과 칼루아가 한눈에 반한 청년 나스카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이들의 끝없는 모험을 쫓으며 마주치는 낯선 인물들과의 긴박하며 숨막히는 추격전을 따라가 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연 팜피넬라의 탈출은 성공한 것일까?
※ 4권은 2014년 출시 예정.


“달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해!”
미스터리 눈빛의 맥시, 영원한 생명의 나스카
그리고 팜피넬라


사방이 벼랑으로 둘러싸인 광활한 평지
그 위에는 수천 개에 달하는 원뿔 모양의 오두막들
벼랑에서 떨어지는 어마어마한 폭포가 호수를 이루는 곳.

“칸디악, 칸디악!”
메아리처럼 울리며 수천 명의 여인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온다.
꼬마, 처녀, 노파 할 것 없이 모두 물소처럼 단단해 보이는 여인들!

“우린 세실루카의 여인들이니까!”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팜피넬라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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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 (본명 이윤세)

글 쓰는 걸 최고의 즐거움으로 알고 집필의 끈을 놓지 않은 작가. 현재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고등학교 때 인터넷에 연재한 『그놈은 멋있었다』를 비롯해 총 8편의 소설을 썼으며, 이 소설들이 중국 일본 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3편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이 중『늑대의 유혹』은 2011년 뮤지컬로 공연되었다. 여성 감성코드의 키워드를 잘 찾아내고 묘사하는 소설에 장점을 지녔다.
대학에서 소설, 시, 희곡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글들을 선보이기 시작해, 서강대 대학원 영상학과에서는 창작의 틀에 더욱 견고한 뼈대를 갖추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창작을 지속하였고, 마침내 침묵을 깨고 새로운 소설 『팜피넬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팜피넬라』는 첫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학창시절의 판타지에 대한 동경과 감성을 되살려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1편『퀸트 성 꼭대기의 비밀』, 2편 『비비드 킹 서커스단』에 이어서 3편 『나스카와 말하는 고양이』를 내놓았다.

작품:
소설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내 남자친구에게』, 『아웃 싸이더』, 『신드롬』,『천사를 찾습니다』/ 시집 『아프리카』/ 희곡 『도둑 대 도둑』

“나랑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설마 도와 달라는 게 그 쓰레기 같은 요리나 같이 먹자는 뜻이냐?”
그 말에 나스카가 잔을 탕! 하고 내려놓자 선술집 안에는 잠시 고요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맥시가 ‘쓰레기 같은 요리’라는 말을 취소할까 망설이고 있을 때 나스카가 입을 열었습니다.

“8년 전 네가 넬에게 최면을 걸어 잠재웠지?”
순간 맥시의 노란 눈동자가 마치 환한 빛을 본 듯 커다래졌습니다.

“아직도 그 최면을 쓸 수 있어?”
- 1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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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루아를 성숙한 여인으로 만들고 마침내 이토록 추악한 괴물로 만들어 버린 나스카.

‘만약 우물 속에서 널 보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페카쿠아의 요정으로 살고 있겠지.’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제 꿈처럼 아득해져버린 페카쿠아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새와 산짐승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산호 빛 바다 위로 새하얀 거품이 넘실거리는 섬 페카쿠아.
- 45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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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가 정신을 잃은 사이 달아난 그녀는 숲을 헤매다가 강인한 그 여인에게 붙잡힌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다섯 명의 여인은 나스카를 잊고 여인에게 우르르 몰려가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이게 대체 뭐지?”

“나도 몰라! 어찌나 성질이 난폭하든지 내 손등을 이렇게 만들었다.”
피가 줄줄 흐르는 손등을 내보이며 여인이 자랑스레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지. 칼 한 자루 쓰지 않고 이걸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왜냐하면 나는…….”

“세실루카의 여인이니까!”
- 55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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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쉬지 않고 달려온 팜피넬라는 자신이 떠내려 온 강줄기를 발견한 즉시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뒤늦게 겨우 도착한 팡마르는 벌써 저만치 헤엄쳐 가는 그녀를 보며 사납게 날뛰어 댔습니다.

“이 배은망덕한 짐승아! 날 데리고 가야지! 나는 헤엄을 잘 못 친단 말이야!”

- 11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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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는 힘 빠진 자세로 널브러져 아까부터 계속 참았던 말을 침착하게 꺼냈지요.

“어쩌면 나 그 애꾸눈의 사내라는 놈을 본 것도 같아.”
나스카가 “어디서?”라고 묻자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습니다.

“퀸트 성 꼭대기에서. 팜피넬라를 데리고 가려고 했던 놈이 있었는데 그놈 눈에도 유리구슬이 박혀 있었어.”

- 24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