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려 한다면 잡을 수밖에.
멀어지려 한다면 가둬둘 수밖에.
영원히, 영원히…… 자신에게 속박시키는 수밖에.
그에게 있어 그녀는 독이다.
한번 중독되면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독(毒).

“알고 있을까. 넌, 내게 독이라는 걸…….”
그녀에게 중독되어 버린, 서강빈.

“우린…… 왜 만나 버렸을까. 왜 하필이면 만나 버렸을까.”
의도하지 않게 그를 중독시켜 버린, 이아란.

열애(熱愛), 애집(愛執), 독처럼 가슴을 파고드는 치명적인 사랑.


놓치지 않으려면,
취할 수밖에 없다.
다른 이에게 보내지 않으려면,
품에 가둘 수밖에 없다.
남김없이 앗아 도둔(逃遁) 따위는 생각 못하게,
속박시킬 수밖에 없다.

“너는 내게, 비원(悲願)이다.”
움켜쥐고 있으려니 팔이 아팠고 놓으려니 가슴이 더 아팠다, 이아란의 존재는.

Poison, 독, 독약…….
그들에겐 해독제가 필요했다.
그는, 그녀라는 해독제가.
그녀는, 그라는 해독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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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현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행복한 사람.
2007년에 시작해,
2010년에 마무리한
『포이즌』을 세상에 내놓기 전,
두려움과 설렘에 갈등하는 사람.
2006년에 시작해,
2007년에 마무리한
『루비(Ruby)』를 열심히
다듬고 있는 사람.

출간작
『불처럼 뜨겁게』
『그대의 연인(戀人)』
『비애(悲愛)』

출간 예정작
『루비(Ruby)』

E-mail
juu12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