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오옵!”

핸들을 돌리려던 건우는 갑작스럽게 차에 뛰어든 여자 때문에 온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 차에서 내려 여자에게로 걸어갔다.

“대체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그쪽이야말로 뭐하는 건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어딜 데려가려고 한 거냐고요!”
“그 아이, 보호잡니까?”
“그, 그런데요.”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을 남겨두고 운전석에 올라탄 건우가 그대로 차를 출발시키려 하자, 연서는 다급히 건우의 차를 붙잡아 세웠다.

“자, 잠깐만요! 아무 말 없이 아이를 납치하려고 했으면 사과는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왜 그렇게 살아요?”

납치라니. 누가, 내가? 환장하겠다. 애초에 야생 짐승이 뛰어들든 꼬마가 울든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니 모르는 척하고 은유원으로 직행할 것을, 괜히 아이의 애처로운 모습에 마음이 동요되어 이런 봉변이나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건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뻗쳤다.

“난 아이를 경찰서에 데려다주려고 했을 뿐인데, 무슨 사과를 하라는 거죠? 아이를 방치한 것은 명백히 보호자 잘못입니다. 그리고 차에 뛰어들어 죽을 뻔했던 거, 기억 안 납니까?”

차갑고 시린 칼날 같은 남자가
오기로 똘똘 뭉친 여자를 만나 겪는 좌충우돌 연애이야기

* : 신간을 부담없이 구매하실수 있는 방법을 저희 단발까까에서 마련했습니다. 저희 단발까에서 구매하신 신간들 중에 발행이 2개월이 넘지 않은 도서를 보내주세요. 정가 30% 현금으로 매입해드립니다.*

전현희

<필명 : 은유(誾瑜), 현시안(晛柴岸)>

작품의 엔딩은
끝이 아닌 여운(餘韻)이라는 생각으로,
그 여운과 함께
작품에 아름다운 색(色)을 만들고픈 글쟁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에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

머릿속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많은 호기심들을
비로 만들지, 눈으로 만들지 열심히 고민 중.


[출간작]
아침이 올 때
나에게 세상이 되어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