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던 일등 당첨 로또!
그녀가 탄 금액은 무려 253억 원.
새로운 인생을 꿈꾸기 위해 무작정 프랑스로 떠난다.
낭만의 거리, 예술의 거리하면 프랑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얄팍한 생각 하나만으로 무작정 떠났던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천직을 발견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7년 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운명 같은 민진과의 만남.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악마 같은 남자 호진.
이들의 엇갈린 운명은 어디까지 치닫게 되는가.

김경화 클럽메드에서 근무하면서 푸켓, 발리에서 2년 정도 생활. 허니문 커플들, 외국커플들을 보면서 화려하고 뜨거우면서도 열정적인 로맨스를 책속에서 끄집어내는데 자극을 받았습니다. 다음엔 무협, 판타지 로맨스 기대해주세요. (희망사항) 종이책 연애&섹스 카운슬러, 마이 스위트 리틀 해우, 화려한 변신, 도전받는 여자, 성형신데렐라, 시티걸의 이중생활, 그 남자의 코디네이터 등 다수 러비앤에서 ‘더블데이트’연재 중.

“누가 평범하다고 말해? 이시연?” 그는 큰소리를 치며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그녀의 이름을 되뇌었지만 고개만 갸웃거리게 되었다. 커다란 눈, 반듯한 콧날, 도톰한 입술. 남자라면 누구나 시선이 갈 매력적인 얼굴이었다. 거기다 까무잡잡한 피부는 그녀를 한층 더 섹시하게 만들었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누구하나 나한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어.” ‘너도 말이야.’라는 말은 그대로 목구멍으로 삼켜버렸다. “내가? 거짓말? 그런데 우리가 어디서 만났지…… 요?” 그녀는 입을 꼭 다문 채 있다가 맥주를 단숨에 반 이상 마시고는 쾅 소리가 날 정도로 힘차게 내려놨다. “야! 너 정말 너무한다. 그렇게 힌트를 줬으면 이젠 알아야지. 고등학교 2년을 같은 반에서 동고동락 했고, 2년 후에는 우연찮게 진희와 아울렛 화장품 매장에서 만났으면서도 기억을 못해? 이거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야?” 시연은 엄청 큰 목소리로 말했다. “나랑 같은 반이었다고?” 그는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시연과 연관되는 얼굴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2, 3학년을 반장으로 지냈기에 웬만한 얼굴과 이름은 다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시연 정도라면 절대 잊을 리가 없었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과거 학창시절의 앨범을 한 장씩 넘기듯이 떠올려봤지만 헛수고였다. “정말 네가 나랑 같은 반이었다고? 넌, 절대 잊지 못할 얼굴인데. 혹시 너?” “뭐?” 그의 목소리 톤이 작아지면서 눈빛이 이상스럽게 빛나자 그녀는 입술을 꼼지락거리면서 그의 다음 말을 재촉했다. “얼굴 뜯어고친 거 아니야? 아니, 다는 아니고. 눈이라던가? 아니면 코? 그것도 아니면 턱? 아닌가? 그럼,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왕창 빠져 이목구비가 되살아난 건가?” 시연은 그의 말이 갈수록 가관이자 할 말을 잃었고, 그녀의 그런 반응에 그는 몸을 움찔했다. “내가 성형미인 같아?”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의술이 워낙 발전해야 말이지. 그리고 요즘 성형컨셉이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라고 하던데.” “됐어. 난 내 얼굴에 칼, 아니 바늘 하나 대지 않았어. 그리고 살은 오히려 찐 편이야. 예전에는 너무 빠짝 말라서…….” “어?” 그 순간 민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 여학생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시연의 얼굴과 오버랩 되었다. “이제 알겠어?” “그럼, 네가?” 그는 믿기 힘든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래. 네가 생각하는 그 이시연이야.” 막상 그가 그녀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자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처럼 핏기 하나 없던 말라깽이였는데. 수업시간 내내 병든 닭처럼 잠만 잤고. 그런데 그게 바로 너라고? 믿겨지지 않아.” 그는 혀까지 차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