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혈향血香을 품은 신비의 여인, 초설과
혈족의 지배자, 키라스의 숨 막히는 여정.

“당신은 뭐죠?”

초설의 집에 들이닥친 침입자는 또 그 남자였다.
그녀가 머무른 장소마다 그림자처럼 배회하던 그.
전신에서 마성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존재.
메마른 그녀의 삶 속에 예고 없이 등장하여
혈관에 흐르는 감로수를 취하겠다 말한 그는
인간의 피로 영생을 사는 음지의 포식자, 혈족이었다.

“날 죽이려는 건가요?”
“아직은 아니야.”
“그럼 지금부터 날 어떻게 할 작정이죠?”
“널 내게 귀속시킬 거야. 너에게 선택권 따위는 없지.”

귀속 따위가 무엇이든 예정된 것은 죽음이었기에
그녀가 토로해 본 최후의 소원, ‘땅끝 여행’.
하지만 예상외로 선선한 남자의 승낙에 그녀는
그를 동행삼아 안식의 여로에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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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온라인에서 ‘환희천’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연합 홈페이지 ‘시나브로’에서 거주 중.

홈페이지 http://shinabro.woweb.net

▶ 출간작
무아
하우디, 마이 러브
사랑한다면
불꽃의 항해
홍령
이혼하는 여자
낯익은 타인
장미꽃을 든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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