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의 가상의 나라 조환국을 배경으로, 어렸을 때부터 암살자로 키워진 남자 주인공이 한 소녀를 만나서 인간의 감정과 사랑에 눈뜬 후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암살자로 키운 사람과 격돌하는 내용. (중국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오라비의 각시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오라비와 저 예쁘고 작은 집에서 오라비를 닮은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궁궐 같은 집이 아니라도, 비단 옷에 비단 신을 신지 않더라도, 그저 밤이면 오라비 곁에서 잠들고 아침이면 오라비를 위해 따스한 밥을 지어 줄 수 있으면 그걸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을 사람이라 보지 않았다. 스스로도 자신을 사람이라 여겨본 적이 없었다. 하난이 처음이었다. 자신을 사람으로 봐주고 사람임을 알게 해 준 작고도 소중한 보물이었다. 한때는 자신의 곁에 두면 위험하다 하여 억지로 떠나보내기도 했던 아이.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단 한 순간도 버리지 못했던 생명과도 같은 어린 꽃.

“평생 네 곁에서 지켜주겠다.”
“저라도 괜찮으세요?”
“너라서 괜찮은 거다, 하난. 어느 누구도 아닌 너이기 때문에.”

정선영

출간작으로 <무아> <사랑한다면> <불꽃의 항해>가 있다.
로맨스 소설보다 더 로맨틱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결혼 12년차 주부.
남편이 청혼하면서 지은 텍사스의 통나무집에서 거주 중.
<홍령>은 로맨틱함이 넘쳐났던 <불꽃의 항해>와는 달리
애절하고 서러운 사랑의 감정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작품.
‘환희천’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활동 중이다.
작가 홈페이지 http://shinabro.wowe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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