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위하여 애장판 (19세미만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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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동아출판사
작가명
서풍
발행일자
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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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상세 설명


      무엇이건 마음대로 하는 스크린의 제왕 한승민에게
      최근 생겨난 고민 하나.
      바로 자신의 코디네이터 소윤이다.


      언제나 스스럼없이 다가와 멋대로 남자의 몸을 만져대면서도
      표정은 냉정하고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
      처음엔 그저 지켜보기에 지루하지 않은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와 짜증은 늘어만 갔다.
      이제 그는 거의 폭발 직전까지 와 있었다.

      그녀를 제 앞에 무릎 꿇려 항복시키지 않으면,
      이 여자를 온전히 취해버리지 않으면 미칠 지경이 된 것이다.

      “자존심 같아? 널 가슴에 품기 시작한 후로 내게 자존심이란 없어.
      매일 밤 네 꿈을 꿔. 사춘기 때나 졸업한 몽정을 지금도 한다고.
      얼마나 더러운 기분인 줄 알아? 흥, 그래. 널 안겠어. 밤새 취할 거야.
      지금, 이 시간, 여기서! 단, 진짜를 원해.
      여기 온 네 몸과 마음이 날 온전히 원해서가 아니라면, 너! 각오해야 할 거야.”















      단발까까에서는 발행일기준 2개월內 로맨스, 일반소설,신간을 정가30%에 매입 합니다.
      ( 만화, 야오이만화소설은 제외)



      필명 서풍.

      작품으로 <사천> <시간의 얼굴> <스완> <그녀를 위하여> <야만의 계절> <애증의 시간> <내가 기다린 사랑> 등이 있다.
      현재 <사랑이여 안녕> <수줍은 야수> <완벽한 타인> 준비 중.
      E-mail : zephyr1203@hanmail.net


      신인 탤런트 유지수는 촬영 중 쉬는 시간을 틈 타 베테랑 배우 한승민의 대기실로 들어갔다. 역시나 안에는 방주인 외에 아무도 없었고, 때문에 조용히 문을 닫고 돌아서는 그녀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드리우게 했다.

      소파에 느긋하게 다리를 뻗은 채 눈을 감고 있는 한승민을 쳐다보는 유지수의 눈동자가 감출 수 없는 동경과 로망으로 빛이 났다. 그녀에게 그는 하늘같은 선배, 우상이며 흠모와 경배의 대상. 그와 한 드라마에 상대역으로 캐스팅되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로비를 하며 수를 썼는지는 신만이 아실 일이었다.

      유지수는 얼음처럼 단단하고 차가운 한승민이 어떻게 나오든 아랑곳없이 가만히 그를 불러 깨웠다.

      “오빠?”
      그가 즉시 눈을 떴다. 그리고 눈앞의 화려한 인공 미인을 보자마자 인상을 확 찡그렸다.

      “뭐야?”

      “주무셨어요? 이제 다시 촬영 재개할 때 됐는데…….”

      “그래서, 귀하신 여배우께서 몸소 깨우러 오셨다고?”

      “호호, 것도 그렇고 오빠랑 조용히 얘기할 기회도 없었고 해서요. 우리 같이 일한 지 벌써 넉 달짼데……. 제가 저녁 살게요. 근사한 데 가서 밥 먹으며 얘기도 좀 나누고 해요.
      시간 괜찮으시죠?”

      살근살근 아양을 떠는 어조에 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

      “무슨 얘기? 어쩌라고, 새삼 진지한 작품 얘기라도 하자고? 저런, 이해력이 부족하면 눈치라도 좀 있던가. 아, 됐어. 가서 대본이나 외워. 또 더듬거려 여러 사람 돌게 만들지 말고.”

      “뭐, 뭐예요?”

      유지수가 발끈해 소리쳤지만 승민은 들은 척도 않고 다시 눈을 감았다. 유지수는 기막히고 어이없어 눈초리를 치켜세웠다.

      “오빠,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을 해요? 아무리 잘나신 한승민이라지만 한 작품에서 석 달 넘게 연인 역할을 한 상대에게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제 어디가 그렇게 맘에 안 드시는데요? 항상 찬바람 쌩쌩 돌게 평소엔 아는 체도 안 하고, 말도 못 붙이게 사람 무시하고. 제가 뭘 그렇게 잘못…….”

      “야!”

      갑자기 승민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유지수는 흠칫 몸서리를 쳤고, 저편에서 제 존재를 나타내지 않고 무던히 자기 할 일만 하고 있던 코디네이터 소윤도 외마디 놀란 숨소리를 냈다.

      그제야 공간 안에 다른 사람이 있음을 눈치 챈 유지수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소윤을 쳐다보는 눈동자에 어떻게 네가 거기 있냐는 듯 경악이 가득했다.
      하지만 유지수가 어쩌고 있든 관심도 없는 승민은 귀찮아 죽겠어 딱딱거리는 말소리를 뱉어낼 뿐이었다.

      “나 지금 간신히 참고 있거든. 촬영도 막바지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바이바이, 헤어지고 끝날 건데 왜 사람 들쑤셔서 이 지경을 만드는데? 김칫국 들이켜기 전에 먼저 꼭 말을 해 줘야 아나? 나, 너한테 관심 없거든. 너처럼 연기는 좆같이 하면서 스폰서 하나 잘 물어 분수 모르고 뻗대는 것들, 아주 눈꼴시어서 진저리가 난다고. 알겠어? 그리고 넌 관객도 있는데 창피하지도 않니? 하긴 있으나 마나한 관객이긴 하다. 쇼도 너무 진부하고.”

      그러면서 승민은 나른하게 눈동자를 굴려 소윤 쪽을 힐끔 쳐다보았다.
      얼굴이 벌게져 부들부들 떨던 유지수는 끝내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고, 승민은 곧 아무렇지 않게 테이블 위의 MP3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소윤은 그 모습을 보며 두어 차례 고개를 젓고는 다시 셔츠 단추를 다는 작업으로 돌아갔다.

      5분 전, 그녀는 한승민의 촬영 의상인 버튼다운셔츠에서 떨어진 단추를 찾으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테이블 밑을 두리번거리다가 밖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침입자는 요즘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인 배우 유지수. 그녀는 곧장 한승민이 잠들어 있는 소파 앞으로 다가갔고, 뒤편에서 몸을 숙이고 있던 소윤의 존재를 미처 알아채지 못한 듯했다.

      소윤은 유지수가 무얼 하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단추를 찾자마자 바로 몸을 일으켜 하던 일에 몰두했다. 그리고 채 2분여도 안 돼 그 소란이 발생한 것이었다.
      평소 한승민을 향한 유지수의 연정을 눈치 채고 있었지만 소윤으로서도 이번 사건은 꽤 의외였다. 누구에게도 결코 고개 숙이지 않기로 유명한 거만한 여배우의 굴욕이라니. 뭐, 그 방면에 한참 프로인 한승민에게 당한 것이니 어찌 보면 결과가 당연하다손 치더라도 말이다.

      어쨌든 앞으로 저 둘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될 만도 했지만 소윤은 별다른 감흥 없이 제 할 일에만 열중했다. 승민이 눈썹을 찡그리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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