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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빼고 다 가진 여자 박지은…….
태어나 보니 재벌가 도우미의 딸이었다.
얼굴이면 얼굴, 공부면 공부 못 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셔야 할
세상 못된 아가씨가 있다.
다 가진 남자 이은혁…….
태어나 보니 재벌가의 황태자였다.
아쉬울 것 없는 그에겐 정혼자가 있었으니
세상 매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여자였다.
“내가 유학 다녀올 때까지 예쁜 숙녀로 자라 줄 수 있지?”
이 한마디를 남기고 유학길에 오른 남자가 지은의 부서 본부장이 되어 나타났다.
처음 본 순간에도 떨렸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는 떨리는 존재였다.
“날 가지면 안 돼요?”
술에 취해 지은은 본부장의 팔을 잡았다. 지은의 야릇한 유혹이 은혁을 흔들고 있었다.
문희
춥다. 겨울이니까…….
불안하다. 사람이니까…….
현실은 힘들다. 하지만 상상은
내 마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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