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공녀(19세)(1,2권) (전 4권 완결예정) - 꿀이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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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로노블
작가명
꿀이흐르는
발행일자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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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슈공녀] 1권은 작가님의 사인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기사의 딸이자 몰락 귀족인 발리아.

      죽음을 겪고 다시 눈을 떴을 땐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운명을 바꿔 보고자 발리아가 한 새로운 선택은,

      신전의 제물인 공녀가 되는 것.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공녀에게 내려진 신탁은 단 하나,

      바로 한 남자의 신부가 되는 일이었다.

       

      ……슈덴 가르트 후작.”

       

      발리아는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또한 결코 사랑해선 안 되는 남자라는 사실도.

       

       

       

       

       

       

      꿀이흐르는

       

      세상에는 부고문 같은 고백 편지가 있고,

      유언장 같은 로맨스 소설들이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은 종이 한 장 차이일까요.

      환한 빛을 좋아합니다. 그런 글을 씁니다.

       

       

       

       

       

       

      1

       

      당신은 해고야.”

      열셋, 다시 시작한 발리아의 인생은 하녀를 해고하면서부터 시작됐다.

       

      . . .

       

      비가 많이 오네.”

      발리아가 중얼거렸다. 가지가 무성하고 잎이 우거진 큰 나무 밑에 숨어 있는데도 빗방울이 뺨을 타고 흘렀다. 적요함 속 쉴 새 없는 빗소리. 발리아는 눈동자를 빙그르르 굴렸다. 가만히 서 있으려니 다리가 아팠다. 그래도 맨바닥에 앉으면 옷이 더러워질 것 같아서 아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끌어안았다. 그녀가 무릎 위에 턱을 묻었다.

      예전엔 이 정도 비는 그냥 맞고 다녔는데.’

      황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 귀한 몸에 비 한 방울 묻을까 싶어 전전긍긍하는 것은 황족의 경우였다. 호위 시녀에 불과했던 발리아는 그저 묵묵히 비를 맞았다. 좀 춥기는 했지만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그들은 황족이었고 발리아는 몰락 귀족이었으니까. 그나마 시녀이기 때문에 하녀들보다는 좋은 취급을 받았다. 불만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발리아는 턱을 묻은 채로 눈을 감았다.

      비를 하염없이 맞고 있는 날이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과거, 어느 여름날이었다.

      잘 기억나지 않는 이유로 했던 외출, 예상하지 못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되돌아가기도, 계속 걷기에도 애매한 거리였다. 발리아는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어린 뺨을 아프게 훑는 빗줄기 속을 홀로 걷던 그때. 타성처럼 굳어 데리러 와 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도 굳이 슬퍼해 본 적 없는 그녀가 어쩔 수 없이 서러워지던 빗속.

      비는 머지않아 그쳤지만, 그날의 기억은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가 가끔씩 가시처럼 튀어나와 발리아의 마음을 찔러 댔다.

      누군가 우산을 가지고 나와 주기를 간절히 바라던 그때.

      발리아.”

      뺨을 타고 흐르던 빗방울이 뚝 멎는다.

      얼굴이 젖었습니다.”

      서늘한 손이 그녀의 뺨을 쓸어 냈다.

      춥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데리러 와 주기를 그토록 바라던 어떤 때.

      …….”

      그래, 그런 때가 있었다.

      데리러 왔습니다, 발리아.”

      붉은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2

       

      그러고 보니 아까 그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어떤 말이요?”

      검은 머리여서 잘해 준다는 말, 말입니다.”

      .”

      발리아가 옅게 웃었다. 그녀가 웃자 흘러내리지 못하고 눈가에 고여 있는 눈물이 찰랑거렸다. 슈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발리아는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얌전히 대답했다.

      예전에 수도 저택에서 당신이 그러셨잖아요. 검은 머리 여자가 좋다고요.”

      검은 머리가 좋다고 말했던 건 기억에 있었다. 발리아가 굳이 여자를 붙인 건 그 대화를 나눌 당시 슈덴의 과거 여자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슈덴은 그렇게 짐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발리아의 말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검은 머리 여자를 좋아해?’

      왜 발리아가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자신이 검은 머리를 좋아하는 건 맞다. 검은 머리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그 모든 건 전제가 발리아이기 때문이다.

      묘한 불쾌감이 심장을 긁는 바람에 슈덴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지금 무언가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

      발리아. 제 말을 오해하고 계셨던 것 같은데.”

      자신이 새벽 같은 은회색 눈동자를 좋아하고, 발그레 짓는 미소를 좋아하고, 흰 손끝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결국은.

      그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어서 때문이질 않은가.

      전 발리아 당신이 좋은 겁니다. 검은 머리 여자가 좋은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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