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로즈(19세이상)(전2권세트) - 꽃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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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시크노블
작가명
꽃글
발행일자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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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상세 설명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문란한 종자이나

      겉모습만큼은 단정하기로 소문난 날라리 황정우.

      태어날 때부터 잘난지라 부족한 것도 아쉬운 것도 없었다.

       

      그런 그의 무미건조하고도 평탄한 인생에 갑자기 햇병아리 버들이 끼어든다.

      난생처음 겪어 보는 무구한 성격에 정우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동업하는 친구인 겨울의 동생이기에 선을 그어 보지만

      버들이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하자 불쑥 못된 생각이 드는데…….

       

      버들 씨.”

      . 대표님.”

       

      나른한 표정으로 황 대표의 입술이 열렸다.

       

      좋은 거 하러 갈래요?”

       

       

       

       

       

       

      꽃글

       

       

       

       

       

      <1>

      버들 씨?”

      ?”

      어디로 가요?”

      서둘러 정신을 차린 버들이 주변을 살펴 대답했다. 황 대표가 꾸준히 존대를 써 주고 제 이름을 높여 불러 주고 있단 것에 속이 다 울렁거린다. 어느새 집 앞이었다. 안전벨트를 푼 버들이 가방을 챙기면서 황 대표를 힐긋거렸다. 다음 일정을 위해서 황 대표는 핸드폰을 확인하는 중이었다. 손목에 채워진 시계가 황 대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황 대표에게 말을 붙이기 전 긴장한 버들이 아랫입술을 혀로 핥았다. 형이랑 같이 사업하는 친구니까…….

      제가 뭐라고 부르면 돼요?”

      황 대표의 눈썹이 순간 꿈틀거렸다. 바래다 달랬고, 바래다 줬다. 이로써 제 할 일은 전부 끝냈다. 그런데 빨리 안 내리고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인상을 쓴 채 황 대표가 버들을 쳐다봤다. 귀찮고, 길바닥에서 버린 시간은 아깝고. 그런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황 대표의 눈빛은 감사나웠다.

      안 내려요?”

      내릴 건데…….”

      말과 달리 미적거린다.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돼요?”

      결심했단 듯 버들이 물었다.

      유버들 씨.”

      ?”

      저한테 월급 받아요?”

      친절한 어조였지만 눈치 빠른 사람들은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선 긋고 있는 태도가 분명했다.

      ……그럼 뭐라고 불러요?”

      황 대표가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네가 나를 부를 일이 앞으로 뭐가 있겠냐며 쏘아붙이고 싶은 걸 유 대표 동생이라고 하니 애써 참았다.

      제 이름이 궁금한 거예요?”

      ……. 성은 알아요.”

      성은 알아요?”

      황 씨……. 겨울이 형이 황 대표님이라고 말해서.”

      버들의 목소리 끝이 바닥을 기었다. 자그맣게 한숨을 내쉰 황 대표가 지갑을 열었다. 제 개인 번호가 아니라 수행 비서 연락처가 찍힌 명함을 꺼내 건넸다. 버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차에서 내린 버들이 얼른 명함에 찍힌 이름부터 확인했다. 뭔가 들뜬다. , 맞다. 바래다줘서 고맙단 인사를 하지 않았단 게 떠올랐다. 하지만 돌아보았을 땐 이미 늦었다. 빠른 속도로 저 멀리 차가 사라지는 중이었다. 아쉬움이 감돈다. 그러고 보니 머플러 얘긴 꺼내지도 못했네.

      황정우.”

      소리 내어 뱉어 본 이름의 발음이 단정하다.

       

      <2>

       

      버들의 시선이 황 대표의 단단한 등에 닿았다. 입술이 작게 틈을 냈다. 마치 한숨처럼. 절대 들리지 않을 크기로 버들이 황 대표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딱 세 글자가 제 세상에서 가장 고결하고, 특별한 의미가 됐다. 첫사랑이다. 그러면서 짝사랑이다. 마음이 어떤 봄처럼 살랑거리다가 혹독하게 덜그럭거리기도 한다.

      잠자코 기다려 봤지만 역시나.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가장 익숙한 황 대표의 모습이란 바로 저 뒷모습이었다. 이대로 자신이 영영 사라져 버려도 황 대표는 알지 못할 거다. 애초에 저 사람 성격으로는 자신 같은 건 신경 쓸 범주에 포함되지도 않을 테지만. 그건 좀 다행이다. 버들의 입가가 나긋하게 풀렸다.

      읍내의 유일한, 응급실이 딸려 있는 조그마한 병원은 오래된 건물이었다. 서늘한 복도를 따라 케케묵은 시멘트 냄새와 약 냄새가 섞여 있었다. 이미 머리카락과 옷에 스몄을지도 모르겠다. 별로다. 서둘러 바깥으로 나온 버들이 질끈 두 눈을 감았다. 적응할 틈 없이 쏟아진 햇빛이 강렬했다.

      병원 주변은 시장이었다. 읍내답게 번화가 느낌이 난다. 큼지막한 버들의 눈동자에 순간 호기심이 반짝거리면서 담겼다. 고만고만하게 낮은 건물들이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앞다퉈 분주했다. 황 대표의 차 가까이 세워진 가게에서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여러 개의 찜통에서 갓 쪄진 왕만두가 꺼내졌다. 윤기가 반질반질하다. 생소하게 허기를 느낀 제 아랫배를 버들이 무심코 만져 봤다. 홀쭉하다.

      황 대표가 다가오면서 그림자가 졌다. 커다란 손이 버들의 이마를 덮었다. 떨린다. 제대로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두근두근, 심장이 난동을 부려 댔다. 황 대표의 사사로운 접촉에 버들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 차에.”

      저 때문에 밤새웠을 황 대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표님은 어디 가세요?”

      눈치 보며 물었다. 대답 없이 황 대표가 뒤돌았다. 손에 들린 종이가 제 처방전이란 걸 버들이 알아차렸다. 황 대표가 병원 일 층의 약국으로 향했다. 약국도 병원처럼 오래된 모양이었다. 다 허물어지게 생겼다. 따라갈까 했던 버들이 어쩐 일인지 곱게 황 대표의 말을 들었다.

      꼭 멀미하는 것처럼 머리가 빙글빙글 울린다. 눈을 떴을 때 여러 모로 놀랐다. 여기가 병원이란 것도, 제 곁에 황 대표가 앉아 있단 것도. 그러면서 다 망쳤단 생각이 앞섰다. 허망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아 내느라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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