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할리퀸

사로잡은 자와 사로잡힌 자 간의 인력

종군 기자로 활동했을 만큼 용감한 방송국 해외 특파원 로즈. 최근 폐렴을 앓은 그녀는 몸을 추스르기 위해 따뜻한 사막의 나라 라스 알 하자르로 향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곳으로 향하는 전용기가 준비돼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전용기에는 그녀뿐만이 아니라 매력적인 눈빛을 지닌 라스 알 하자르의 왕자 핫산도 있었다. 첫 만남에 마음을 빼앗긴 로즈는 이후 자신이 핫산에게 납치당하리라곤 꿈에도 몰랐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리즈 필딩 (Liz Fielding)

영국 버크셔 출신인 리즈는 열두 살 때 찬송가 작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2년, 전업 작가가 된 그녀는 현재 신비한 시골 풍경과 낭만적인 고성으로 둘러싸인 웨스트 웨일스에서 남편과 살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여러 곳과 교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 최근 발표 작품

*HQ-477 크리스마스의 요정 / HQ-508 탁월한 선택 / HQ-540 달콤한 골칫덩어리

HQ-854 결혼의 무게 / HQ-941 카페 로사에 가면

*표시는 <크리스마스 특집> 시리즈입니다.

※판권

His Desert Rose

Copyright ⓒ 2000 by Liz Fielding

“내 말에는 아무 관심도 없소?”

로즈가 반응이 없자 핫산이 다그쳤다.

“내가 묻는다면 대답하겠어요?”

“아니.”

핫산이 짧게 대답했다. 그녀의 허세가 그를 자극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대화를 나누자고 당신을 데려온 건 아니니 안심하시오. 기대하지도 않은 보너스가 되겠지만.”

“나라면 그렇게 자신만만하진 않겠어요. 대답해 줘요. 이런 식으로 여자를 자주 납치하나요?”

로즈가 분명한 어조로 물었다.

“사막 어딘가에 있는 캠프에 나 같은 여자들을 데려다 놓은 하렘이라도 있는 건가요?”

“남자가 당신 같은 여자를 몇이나 견딜 수 있을 것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