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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이네.”
“나방 아니야. 나비야.”
“나비가 밤에 날아?”
아니. 나비는 밤에 날지 않아.
찬란히 부서지는 태양 아래서
화려한 꽃들 사이를 유영하며 날아다니지.
“태주야.”
지금에서야 고백하건대, 나는 항상 네 앞에서 아름답고 싶었어.
“응?”
네가 나를 행복한 여자로 바라봐 주길 바랐어.
이 지독한 어둠이 너무나 싫어서.
“아니야. 아무것도.”
꽃 같은 나비가 되고 싶었어.
하지만 나는 늘 나방이었다.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빛 한 줄기라도 움켜잡으려는,
처절한 나방이었다.
“그런데 저 그림, 제목이 뭐야?”
“야반도주.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나비가 탈출하는 거야. 빛이 있는 곳으로.”
어둠에 갇힌 나비, 빛을 향해 날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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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 전갈자리 커피와 글에 중독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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