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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기억을 스스로 묻어버린 여자, 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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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아무래도 전생에 크나큰 죄를 지은 모양이다.
그러지 않고선 신이 내게 이렇게까지 가혹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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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깨지지 않도록 지켜주려는 남자, 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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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을 모두 나로 채웠으면 좋겠다.
나의 모든 숨마다 너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나만 알면 된다, 애달파 끓어오르는 이런 마음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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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꽃비 내리는 정선 고택에서 시작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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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빼고, 로맨스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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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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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하게 쓰고 즐겁게 쓰며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작가이자 독자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손이 미준의 등을 타고 천천히 올라왔다.
곧게 뻗은 등과 작고 아담한 어깨를 쓸더니 희고 여린 목덜미를 감싸 쥐었다.
피부를 타고 마디마디를 더듬는 손끝에 서린 진중함이 제 여자를 확인하는 숭고한 의식이라도 치루는 것 같았다.
온몸을 옭아맬 듯 단단하게 휘감은 손이 미준의 도톰한 아랫입술을 살며시 쓸었다.
“이런 건 좀 빠르겠지. 아무리 꼬마가 아니라도.”
묻는 건지 혼잣말인지 모를 말에 미준이 헐떡였다.
그 순간 준후가 미준에게서 손을 떼며 떨어졌다.
가슴에 손을 대고 깊은 숨을 들이쉬던 미준이 준후를 노려보았다.
“원하는 게 이혼이 아니라 사별인가요?”
“바보 같은 소리.”
“서준후 씨랑 하루만 더 있다간 정말 그렇게 될 거 같은데요.”
“그냥 적응하는 게 어때? 내가 손 댈 때마다 자꾸 그렇게 펄쩍 뛰면 더 하고 싶어지잖아.”
“가학적인 취미라도 있으신가 봐요.”
뾰족뾰족 가시 돋친 말에 준후가 웃었다.
“딱히 관심 없었는데. 부인이 원한다면 노력해야겠지?”
미준은 좋은 남편 운운하는 준후를 싸늘하게 쏘아보았다.
“괴롭혀서 죽이든 열 받게 해서 죽이든 금방 성공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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