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암흑의 사탄 같은 남자…… 강성훈.

잔인한 가족사로 인해 스스로 강해진 남자.

격투기 선수 출신의 대기업 본부장이란 타이틀과

운동선수라기보다는 섹시한 모델 같은 외모의 그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까지 갖추었다.

그런 그조차 잔인한 가족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원수를 갚기 위해 지금 때를 노리고 있었다.

파라다이스 그룹의 후계자…… 이연수.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완벽하게 태어난 여자.

태어나 보니 재벌에 아름다운 얼굴과 스마트하기까지 한 그녀는

모든 사람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 그녀에게 단 한 가지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교육 담당 강성훈이었다.

첫사랑이자 짝사랑이기까지 한 그는 그녀의 목표물이다.

“그런데 저 남자는 왜 뿌리쳤지?”

“당신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처녀 딱지는 떼겠어?”

“몇 번 하다 보면 누군가는 떼어 주겠죠.”

오늘만큼은 그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약이 바짝 오른 연수였다.

강성훈이라는 남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그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처녀라서 매력이 없다는데, 그럼 매력이 넘치게 만들어야죠.”

문희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파란 걸 보니

여름이 가 버린 것 같다.

깊은 가을처럼 나의 글도 깊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