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조건 하나, 그를 사랑하지 말 것!

집안일로 잠시 고향에 갔다가 돌아온 대니카는 텅 빈 사무실을 보고 아연실색한다. 알고 보니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상사가 대니카를 배신하고 모든 짐을 정리한 후 다른 회사로 가 버린 것! 그리고 갑작스러운 실직에 당황한 그녀의 앞에 구세주같이 IT업계의 거물 루크 댈러스가 나타난다. 상사에게 볼일이 있어 찾아온 그는 대니카에게 바쁜 자신을 대신해서 아냇감을 물색해 달라는 제안을 하는데….

모든 것을 당신에게 맡기겠소…

수재너 어윈 (Susannah Erwin)

모든 종류의 스토리텔링을 사랑하는 수재너는 큰 영화 제작사에서 일하다가 첫 소설을 발표했고 그 작품이 로맨스 소설 작가 협회의 황금하트상을 받게 된다. 현재 남편 그리고 응석받이이긴 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북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판권

Wanted: Billionaire's Wife

Copyright ⓒ 2019 by Susannah Erwin

“이건 게임이 아니에요. 내 인생이지.”

대니카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난 내가 사랑하는 인재 스카우터라는 일자리가 있었어요. 일도 아주 잘했고요. 직함은 보조에 불과했지만 이 회사 대부분의 일거리를 성공시켰고 마침내 승진하기 직전이었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그녀가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당신 태도를 보니 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 요술 같은 일에 당신이 관련된 게 분명해요. 그러니 설명해 줘요.”

그때 루크의 머릿속에 대니카가 한 말이 들어왔다.

‘인재 스카우터라고 했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납득이 가는 일이었다.

“당신 인재 스카우트에 능력이 있다고 했지?”

“최고죠.”

대니카가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왜 묻죠?”

“내게 최대한 빨리 아내가 필요하기 때문이오. 당신이 나 대신 아냇감을 스카우트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