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이끄는 대로(전2권세트) - 틸다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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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로노블
작가명
틸다킴
발행일자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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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초판본 출간 기념으로, 2권 초판본 구매자 분들께는 선착순으로 특전 일러스트 투명 포토 카드가 들어간 책이 배송됩니다. 재고 소진시에는 특전이 포함되지 않은 도서가 배송됩니다.






      왕과 국혼을 앞두고 물가에 몸을 던진 공작가 딸에 빙의했다.

      그런데 왕의 등 뒤로 보여서는 안 될 것들이 보인다.

       

      왕의 어깨와 등 뒤에는 본인이 끌고 온 기사들보다 많은 수의 원혼들이 붙어 있었다.

      이재는 온갖 일들을 겪어 왔지만,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역사에 이 이상 불길한 왕으로 기록될 수 없다. 그러니 너는 네가 살고 싶은 것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

      그런데도 네가 꼭 죽어야만 하겠다면…….”

      그는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헤일리 던컨. 왕관을 쓰고 죽어라.”

       

      * * *

       

      왕에게 몰려드는 원혼들을 물리치려 고군분투하는 날이 이어지고.

      왕은 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점점 깨닫게 되는데…….

       

      나는 너랑 있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왜 그렇다고 생각해?”

      제가 모자란 재주로 폐하에게서 삿된 것들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

      이건 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틸다킴

       

      밥을 잘 먹는 상냥한 사람.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게 좋은 어른. 다작하고 싶지만, 손이 느려 슬픈 글쟁이입니다.




       

       



      [1]

      , 왜 이렇게 몸을 떨지?”

      …….”

      , 턱 밑에 딱딱한 뭔가가 닿았다. 왕이 검집째로 이재의 턱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방금 물었잖아. 왜 이렇게 몸을 떠냐고.”

      당신 뒤에 원귀들이 너무 많아서요.

      왕의 어깨와 등 뒤에는 본인이 끌고 온 기사들보다 많은 수의 원혼들이 붙어 있었다. 이재는 온갖 일들을 겪어 왔지만,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다. 새파랗고 짙은 눈동자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재가 침묵하자 그 새파란 눈에는 옅은 짜증이 깃들었다.

      떨지 마라, 헤일리 던컨. 네가 나한테 죽을죄를 진 건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죽이겠다고 온 건 아니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더…… 떨게 되잖아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인 걸까. 미안하다, 헤일리 던컨. 네가 그나마 보존이라도 한 육신은 나 때문에 곧 목이 분리될 거야.

      그러나 뜻밖에도 왕은 그 말에 픽 웃었다. 그의 눈빛은 가소롭다는 듯도 보여 이재에게는 저걸 어떻게 죽이지, 고민하는 사람 같았다. 바닥으로 향하는 이재의 고개를 다시 한번 검집으로 들어 올린 왕은 말했다.

      어쨌든 떨지 마라. 우선은 이야기를 하러 온 것뿐이니까. 생각해 보니 너와 세 마디 이상은 섞어 본 적이 없는 것 같기에.”

      이 기회를 놓치면 정말로 죽을 것 같아서 이재는 고개를 크게 한 번 끄덕였다. 뭔가 심하게 잘못된 상태로 깨어났지만, 이 자리에서 허무하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가 심호흡을 하는 걸 본 그는 이제야 대화가 좀 되겠다고 느꼈는지, 검집 끝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 이 결혼이 그 정도로 싫었던 건가? 목숨을 끊을 만큼?”

      …….”

      이 결혼은 너희 던컨가에서 먼저 제안했던 것이 아닌가.”

      이재도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저 남자는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이긴 했다. 이재는 그걸 남들보다도 훨씬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추궁당해도 할 말은 없었다. 오히려 억울할 지경이었다.

      헤일리 던컨. 네 아비가 그런 것까지 가르쳐 주지 않은 모양이지만, 나는 여러 번 묻는 걸 많이 싫어해. 대답해라.”

      결국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안을 말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싫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하지만 왕의 그린 듯한 미소는 말하고 있다. 거짓말. 안 믿는다는 뜻이었다. 그는 빈정거리듯, 그렇지만 예리한 말투로 물었다.

      그럼 다른 남자를 잊을 수 없었다던가?”

      …….”

      나는 남자가…… , 헤일리 던컨은 다른 남자가 있구나. 그래, 있다.

      인생의 대부분을 외롭게 살아온 이재는 억울한 심정이 배가 되어 또 한 번 입을 다물고 말았다. 국왕은 그 침묵을 다른 의미로 이해한 것 같았다.

      네가 마음속에 어떤 사내를 품고 있든 나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다.”

      사실은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귀찮다는 얼굴이었다. 검집 끝으로 값비싼 러그를 딱, 딱 찍으며 왕이 말했다.

      네 순정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나는 역사에 이 이상 불길한 왕으로 기록될 수 없다. 그러니 너는 네가 살고 싶은 것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

      그런데도 네가 꼭 죽어야만 하겠다면…….”

      그는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헤일리 던컨. 왕관을 쓰고 죽어라.”

      왕의 말은 상징적이었다. 이재는 문득 사위가 고요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착각이 아니었다. 그의 뒤에서 입을 쭉 찢고 있는 창백한 영혼도 고개를 내밀고 이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 이번엔 진짜 제대로 봐 버렸어. 정면으로 눈이 마주친 이재는 속으로 윽, 하며 고개를 다시 숙였다.

      거절할 거라면 지금뿐이다. 너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도 오늘뿐이니까. 잘 알겠지만, 나는 지금 너를 굉장히 봐주고 있어.”

      무척이나 망설이던 이재는 자신의 옷자락을 꼭 쥐고 고개를 들었다. 이 상황이 당혹스럽고 두려웠지만, 그녀는 그래도 이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2]

      부인, 이제 내 옆에 와서 앉아 줄 마음이 좀 생기셨나?”

      …….”

      그 자세가 편한 거라면 존중은 하겠는데, 보는 내 마음이 찢어질 것 같으니까 그쯤 하고 올라와 앉지?”

      결국 이재는 우물쭈물하면서도 침대로 와 앉았다. 하지만 이 여우는 잔뜩 겁을 먹었는지, 그에게서 세 뼘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로더릭은 곧바로 그녀의 등 뒤로 가서 작은 몸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녀가 계속 떨고 있는 게 느껴졌다. 그는 살구색 머리칼을 자상하게 쓰다듬으며, 뺨에 입을 맞추었다.

      내가 아직도 너한테 신뢰를 못 주나 보다. 미안하다.”

      ……그런 거 아니에요.”

      로더릭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나는 너랑 있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왜 그렇다고 생각해?”

      이재는 시선을 떨구었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 줘야 할 때였다.

      제가 모자란 재주로 폐하에게서 삿된 것들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

      이건 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재는 힐끔 뒤를 바라보았다. 왕의 푸른 눈이 웃고 있었다.

      , 날 자꾸 아서의 숲에 보내려고 한 것도 그것 때문이지?”

      …….”

      로더릭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거기에 가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쯤은 느꼈어.”

      …….”

      그런데 나는 늘 너랑 같이 가고 싶었어. 혼자서는 가고 싶지 않았다.”

      네가 나한테 가라고 하는 곳들은 다 좋았지만, 너와 같이 가고 싶었고. 네가 너 혼자서 가겠다고 하는 장소는 싫었지만, 혼자 있게 하고 싶지 않았어.

      나는 너랑 함께 있고 싶었어. 그게 어디든.

      너한테 해가 갈 일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떨지 말고, 날 조금만 더 믿어 줘라.”

      …….”

      네가 어떤 말을 하든 나는 너에게 등 돌리지 않는다.”

      이재는 문득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져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가 눈물을 글썽이자 웃게 해 주고 싶었던 로더릭은 장난기 어린 어조로 말했다.

      너나 나 버리지 마라. 난 너랑 지독하게 얽히고 싶으니까.”

      ……폐하는 좋은 남편이에요.”

      그래, 알면 잘하자.”

      결국 그녀는 픽, 웃었다. 로더릭은 궁금한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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