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게 버려진 악당을 구하는 방법 5권(전5권완결) -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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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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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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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 기념, 초판 한정 일러스트 투명 포토 카드 증정 이벤트!

      도서 <여주에게 버려진 악당을 구하는 방법> 완결권 출간 기념으로 5권 초판본 구매자 분들께는 일러스트 투명 포토 카드가 들어간 책이 배송됩니다.


          







      [5]

      시작된 황제 세력과의 전쟁. 시엘은 비센나의 가주로서 전쟁을 지휘한다.

      하지만 죽음의 예언이 샤르키스에게 다가오고,

      슈레이는 위험을 각오하고 성배를 찾아 나선다.

       

      비센나에 영광을 가져오마.”

      시엘, 널 위해서 성배를 꼭 찾아오겠어.”

       

      그러는 사이,

      페르제는 용의 저주에 점점 몸이 잠식되어 가는데.

       

      시엘, 너와 함께 마지막을 보내고 싶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리고 유스티아. 그는 은빛의 그랑도르 성에서 성배와 맞선다.

       

      사랑한다, 시엘. 넌 비센나의 기적이었단다.”

       

      유스티아는 시엘의 이마에 차가운 입술을 묻고, 뺨에 다정한 키스를 해 주었다.

       

      고요한 속삭임이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시엘의 눈에 투명한 눈물이 차올랐다.

       

      * * *

       

      [여주에게 버려진 악당을 구하는 방법] 그 대장정의 마지막!

      시엘은 가족과 연인을 모두 구할 수 있을까?







       


      연비

       

      커피 한 잔, 음악과 함께 좋아하는 글을 쓰는 염소자리

      설렘 가득한 행복을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출간작

      여주에게 버려진 악당을 구하는 방법

       

      출간예정작

      이제 그만 새가족을 찾으려합니다






       

       



      드디어 전쟁에 나가게 되었구나.”

      샤르키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맥박이 한 차례 요동쳤고 혈액이 빠르게 돌았다.

      비센나에 영광을 가져오마.”

      …….”

      샤르키스의 말에 시엘은 쓴웃음을 지었다. 오라버니에게 표정을 들킬까 봐 몸을 돌렸다.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샤르키스가 전쟁에 참여하면 죽는다는 예언. 그게 생각나 불안해졌다. 말리고 싶었지만, 샤르키스는 단호했다.

      시엘은 눈을 내리깐 채 숨을 길게 내쉬었다. 새하얀 입김이 흩어지며 안개처럼 부유했다.

      그녀와 그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샤르키스는 오늘을 기다렸고, 시엘은 오늘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떨리는 손을 내뻗어 샤르키스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보내고 싶지 않아, 샤키.’

      시엘은 여전히 샤르키스의 손을 놓지 못했다. 이제 보내 줄 때가 되었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녀는 샤르키스의 손에 얼굴을 묻었다. 따뜻한 온기가 뺨에 닿아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샤키.”

      시엘은 자꾸만 미련이 생겨 오라버니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렀다. 샤르키스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시엘의 뺨을 감싸며 다정히 웃었다.

      보내 줘야지, 시엘.”

      샤키, …….”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그녀의 목 끝까지 차올랐다.

      니나이스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순 없어.”

      샤르키스는 시엘을 품에 꽉 안은 뒤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동생의 어깨로 고개를 내렸다. 숄의 따뜻한 온기가 창백한 뺨에 닿았다.

      우리 가주님. 오라버니가 한 약속 잊지 않았지?”

      …….”

      꼬맹이라고 불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샤르키스는 아쉬움을 감추며 말을 이었다.

      우린 비센나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

      시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오라버니의 손을 놓을 때가 되었다. 걱정된다는 이유로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다녀와. 비센나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승리를 기원하는 말을 전하는 대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었다.

      …….”

      샤르키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청록색 눈이 미미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입술을 떼었다.

      조금만 기다려.”

      금빛의 갑옷을 걸친 샤르키스는 검을 들었다. 서늘한 잔디밭에 장검을 내리꽂으며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다시 시엘과 시선을 마주치며 웃었다.

      승전보와 함께 돌아올 테니.”

      ……너무 오래 기다리게는 하지 마.”

      시엘이 주저하며 말하자 샤르키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를 내버려 둔 채 몸을 돌렸다. 추를 매단 듯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 떼고서 말 위에 몸을 실었다.

       

      (중략)

       

      여기 숨어 계셨군요, 폐하.”

      붉은 입술을 비집고 조소가 흘러나왔다. 입술 끝이 비틀린 순간, 칼란과 내 눈이 동시에 마주쳤다.

      이윽고 얼음을 깎아 놓은 것처럼 투명한 청록색 눈동자와 짙어진 에메랄드 눈동자가 서로를 주시했다.

      다시 보게 되어 기쁘구나, 유스티아의 딸.”

      칼란이 환히 웃으며 나를 반겼다. 그는 검을 잡은 손에 꽈악 힘을 주었다. 나를 죽이기 위해 기다렸던 것처럼.

      여전히 자신만만하시네요.”

      무슨 뜻이지?”

      칼란이 재차 검을 힘껏 잡으며 싸늘하게 되물었다.

      손에 쥐던 패가 떨어져 믿을 구석이 없을 텐데도.”

      나는 픽, 실소를 터뜨리고는 마기를 내보냈다. 붉은 꽃이 휘감은 묵색의 창이 새하얀 손에 쥐어졌다.

      그의 죽음을 기념하기라도 하듯 붉은 꽃잎이 흩날렸다. 고요히 정경을 수놓는 핏빛의 꽃에 병사들이 멍한 얼굴을 했다. 붉은 꽃과 닿는 순간, 살기와 증오로 얼룩진 병사들의 초점이 흐릿해졌다.

      , 댕그르르. 해죽거리며 목숨 줄처럼 붙잡던 무기를 손에서 놓는 자들도 있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당신의 병사들도 그럴 줄이야.”

      흩날리는 붉은 꽃이 이지를 상실하고 정신을 나가게 하였다. 타의로 전의를 잃어버린 병사들은 멍하니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들을 좀비처럼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파스스! 주검이 널브러지고, 피로 물든 땅에 뿌리를 박고 라티에스가 개화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붉은 꽃이 병사들을 탐스럽다는 듯 주시했다. 검은 줄기가 바닥을 치솟고 그들의 목덜미와 손목을 움켜쥐었다.

      다들 잘 시간인가? 폐하의 병사들은 어린 양처럼 잘도 자는군.”

      도대체 무슨…….”

      칼란조차 놀란 얼굴이었다. 그래도 말만 황제가 아닌지 라티에스의 진득한 마력에도 버티고 있었다.

      내 병사들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어떤 사특한 마법을 쓰는 것이기에……!”

      얌전해지도록 재운 것뿐입니다. , 온실 속 폐하께선 마기는 처음 보는 것이겠군요.”

      한숨과도 같은 숨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황태자였을 때, 유스티아 비센나의 마기는 한 번 보았을 텐데. 내 건 처음이라 폐하께서 놀라신 건가?”

      나는 차분히 말하며 칼란을 향해 눈매를 부드럽게 휘었다. 입을 벌린 칼란이 얼굴을 사납게 일그러뜨렸다.

      그 꽃은 도대체 뭐지……?!”

      외람되게도 폐하의 장례식 때 쓰일 꽃입니다.”

       

      (중략)

       

      행복해질 수 없어요.”

      나는 눈물을 가득 담은 채 고개를 내저었다.

      아버지와 오라버니 없이는 행복해질 수 없어요. 행복해지지 않을 거예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겠다고 대답하면 당신마저 내 곁을 떠나갈 것 같아서.

      내가 불행하면 내 곁으로 돌아올 건가요? 내가 행복해하면 당신을 그리워하는 걸 알면서도 오지 않을 거잖아요. 아버지도 샤키 오라버니처럼…….

      그는 나를 안은 채 슬픔을 지우려는 듯 웃어 주었다.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곁에 있어 주기로 했는데.”

      그 뒤에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더는 듣고 싶지 않아서 힘이 빠진 몸으로 벗어나려 했지만, 아버지는 나를 품에 안고 다독일 뿐이었다.

      잠들 때까지 곁에 있어 줘야 하는데…….”

      악몽을 꾸지 않도록. 긴 밤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안식을 기다리듯 고요한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의 옷깃을 서서히 놓았다.

      사랑한다, 시엘.”

      아버지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내 이마에 차가운 입술을 묻고, 뺨에 다정한 키스를 해 주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기다려 달라는 말도 없었다.

      내 딸이 되어 줘서 고마웠다. 우리가 가족이 된 것에 감사했고…….”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가 자장가처럼 아늑했다. 서서히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고요한 숨결이 마지막 남은 이별을 고하는지도 모른 채.

      비센나의 기적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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