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갈라서지 않아.

윌로우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심해 있던 어느 밤, 그녀는 짝사랑했던 재이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나 사랑을 원하지 않는 재이의 진심에 크게 상처받은 윌로우는 달아났고, 뒤늦게 찾아온 재이가 본 것은 그녀의 품에 안긴 아이였는데….

린 그레이엄

열다섯 살에 로맨스 소설을 출판사에 보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는 린은 후에 형사 사건을 맡는 변호사가 되려 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탓에 그 계획을 포기한 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한다. 첫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그녀는 딸이 일곱 살 되던 해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날 때면 입양한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정원을 손질하고 쿠키를 만들곤 하는 그녀는 자신의 글을 읽고 행복해하는 독자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정말로 근사해요.”

그녀는 작은 소리로 감탄했다.

“나는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재이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온전히 감각에 이끌려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기서 가장 아름다운 건 당신이야.”

그는 홀린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빈말은 넣어 둬요, 재이. 이건 셸리가 잘 쓰는 말이에요.”

재이는 눈 깜짝할 새 탄탄하고 강인한 자신의 몸으로 그녀를 가뒀다.

“나는 마음에 없는 소리는 잘 하지 않아.”

그는 갈라진 소리로 말하고 굶주린 듯 그녀의 입술을 재빨리 훔쳐서 그를 향한 그녀의 욕망을 부채질했다.

“내가 당신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면 아름다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