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밤에… 시리즈
오만한 그가 사랑을 갈구하기까지

보스인 에밀리아노와 비밀 연애 중이었던 시에나. 어느 날 그녀는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에밀리아노에게서 위화감을 느꼈고, 그가 어떤 여자와 약혼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해명을 요구하는 시에나에게 그는 자신만의 사정이 있다며 침묵하는데….

마야 블레이크

열세 살 때 언니의 할리퀸 소설들을 빌려 보고 나서 로맨스에 푹 빠진 마야. 영웅적인 남자들과 강인하면서 야심찬 여주인공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주인공들에게 해피엔딩을 마련해 주고 싶은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할리퀸사에서 작품을 쓰면서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독서는 마야의 가장 큰 취미이지만 책에 빠져 있지 않을 때면 수영, 사이클, 여행 그리고 트위터를 즐기기도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신과 저는 더 이상 얘기할 게 없어요, 미스터 카스틸로.”

“빌어먹을, 그만 그렇게 불러!”

그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손가락으로 머리를 헝클었다.

예상치 못한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스러운 목소리는 그녀의 절박하고 찢어질 듯한 가슴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그 대신, 날카로운 고통은 더욱 깊어졌다.

“다시는 당신 이름을 부르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거친 숨소리와 함께 속삭였다. 그는 두 손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서 흔들리지 않는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정말 이럴 거요? 다시는 마음을 바꿀 기회는 없다고.”

“백 퍼센트요.”

그녀는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그녀의 심장이 마치 북을 두드리듯 몰아치는 동안 그는 말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그러더니 날 선 턱으로 문을 가리켰다.

“그럼 가시오. 날 잊어 봐… 할 수 있다면.”

“잊을 거예요. 기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