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당신을 믿었어.

미망인이 된 사바나 콜드웰은 사업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시동생이었던 트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트렌트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숨겨 왔던 그녀의 마음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숨길 수 있을까?

캣 쉴드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로맨스 소설을 읽어 온 캣 쉴드는 할리퀸 소설을 쓰는 게 인생의 목표였다. 2010년 미국 골든 하트 로맨스 작가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꿈을 실현한 그녀는 현재 딸 에밀리와 함께 미네소타에서 살고 있다.

“끝에 가서는, 누가 끝을 내든 상관없었던 것 같아. 중요한 건 우리가 다른 것을 원했고, 길게 보면 둘 다 행복할 수 없었다는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난 당신과 있었다면 행복했을 거야.”

이 짧은 말은 그의 가슴에서 올라온 것 같았다.

“하지만 당신은 원하지 않았….”

아이를. 결혼을.

“난 당신의 기대에 궁지로 몰린 기분이었어.”

“내 기대에…?”

“그건 말도 안 돼. 난 당신을 압박한 적 없었어.”

“그래, 없었지. 적어도 의도적으로는. 하지만 당신은 미래의 삶에 대한 이상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어.”

“형과는 행복했어?”

“우리 결혼은 열정보다는 이해였어.”

“그는 날 사랑하지 않았어.”

“당신은 그를 사랑했어?”

“아내로서는 아니었지. 말했잖아, 우린 가진 패를 모두 꺼내놓았어. 그는 딜런이 당신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가길 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