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 몸이 좋아요.

살인 누명으로 5년 동안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리바이 터커. 그는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최고의 건축가 페이스 그레이슨에게 저택의 설계를 맡긴다. 그렇게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력한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메이지 예이츠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첫 직장에서 소설 속 주인공 같은 남자를 만났고, 곧장 상사였던 그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다. 둘째를 임신하고 있을 때 할리퀸을 처음으로 읽고 푹 빠졌고, 그 이후 닥치는 대로 구해서 읽으며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할리퀸임을 알았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남부 오리건 주 시골 마을에서 멋진 남편과 세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페이스는 풍성한 속눈썹을 깜빡이며 수줍은 표정으로 리바이를 올려다보았다.

“날 원해요?”

“난 당신을 가질 거예요. 거칠게.”

리바이는 이를 꽉 물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건 멋진 오르가슴뿐이거든요.”

리바이는 페이스의 허리에 팔을 감고 두 사람의 입이 더욱 단단하게 맞닿도록 그녀를 안아 올렸다.

“대답을 하면 바꾸지 않는 게 좋아요.”

리바이는 페이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지금 대답해요. 왜냐하면 이 술집에서 나가는 순간 우리는….”

“좋아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페이스가 대답했다. 그녀에게서는 광란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좋아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