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에… 시리즈
당신을 두고 떠나지 않아.

티오 사바스라는 남자와 우연히 만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리아 터너. 그러나 4개월 후, 그녀는 자신이 티오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 소식을 들은 티오는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그녀에게 결혼을 제안하는데….

나탈리 앤더슨

나탈리 앤더슨처럼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사서는 없을 것이다. 그녀는 할머니의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보냈던 나날로 인해 로맨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책을 정리하는 것보다 직접 쓰는 게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그녀는 남편과 네 명의 멋진 아이들과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으며 독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마실 것이든 뭐든 대접해야겠군.”

그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 역시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게 ‘뭐든’으로 대접해 줘요.”

그녀의 조용한 대답에 그는 잠시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더니 이내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고는 우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왔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이것만을 바라왔지.”

믿기지 않는 발언에 그녀는 고개를 홱 들었다.

“굳이 기분 좋으라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돼요.”

그의 눈이 번뜩였다.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을 처음 보나? 당신은 아름다워, 리아. 당신의 미모가 단숨에 내게서 이성을 앗아 갔지.”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듣고 싶지 않았다. 말로 이 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가 가까이에서 느껴졌다. 그의 체온과 긴장감이 여실히 전달되고 있었다.

“굳이 말해도 되지 않는다고 하면, 직접 보여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