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아곤의 왕자였다니.

일리야에서 보낸 하룻밤으로 미혼모가 되어 버린 조앤. 그래서 그녀는 아이의 아버지인 ‘테오 파타키스’를 오랜 시간 찾아 헤맸다. 그러던 어느 날, 의뢰받은 전기를 집필하기 위해 아곤에 방문한 조앤은 뜻밖에도 그곳에서 테오를 마주하는데…?

미셸 스마트

미셸은 아기 요람에 있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책을 사랑해 왔다고 말한다. 모든 장르의 책을 가리지 않고 탐독하지만, 그중에서도 12살 때 처음 읽은 로맨스 소설에 최고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미셸. 그런 미셸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로맨스 독자들이 그녀의 책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마치 그녀가 그랬듯이!

그는 아이의 아버지다.

테세우스가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그 짧은 문장뿐이었다.

“당신에게 말하려고 했어요.”

그가 어떤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말했다.

“물론 그랬겠지.”

그는 의도적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말해 보시오, 내게는 언제 말할 생각이었소? 내 아들이 10살이 되면? 내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전기가 완성된 후에요.”

“아곤에 착륙한 순간 말했어야 했소.”

그는 이를 악물었다.

“당신은 내게 진실을 말할 시간이 일주일이나 있었소. 하지만 그동안 당신은 거짓말을 했소. 너무 많은 거짓말을. 당신은 정말 지독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