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당신이 미워.

어느 날 트래비스 샌더스는 병원으로부터 이혼한 아내 이모젠이 길에 쓰러져 있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유쾌하지 않은 재회였지만 그 과정에서 이모젠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트래비스는 그녀에게 원하는 것을 주겠다며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데….

다니 콜린스

고교 시절에 로맨스 소설의 즐거움을 발견한 다니는 로맨스 소설을 쓰는 일을 하려면 어떤 훈련을 받고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 작가라는 드넓은 세계에 편입하고자 거의 20년을 노력했다. 자녀 둘을 낳고, 첫 번째 자녀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할리퀸에 응모한 그녀는 마침내 오랜 꿈을 이루고 로맨스 소설 작가가 되었다!

“내가 당신 아내가 될 만큼 예쁘지 않았어? 그래서 날 그렇게 부끄러워한 거야? 그래서 내가 이렇게 화려한 옷을 입고 내보여야 하는 거야? 소리를 내선 안 되고?”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잡았다.

“당신 입을 막고 싶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그래, 당신은 내게 상처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두 알고 있고, 멍든 곳을 모두 건드리지 않고는 못 견디겠지?”

“그게 상처를 줬어, 이모젠?”

그가 머리를 숙였고 그의 입이 그녀 입 근처에서 맴돌았다.

개자식. 그녀는 그를 밀쳤어야 했지만 그녀가 올린 손은 그의 옆으로 벌어질 뿐이었다.

“당신은 퍼레이드에서 사탕을 나눠 주듯이 열심이었나 보네?”

“당신도 좀 줄까?”

그가 고개를 더 기울여 그녀의 아랫입술을 미세하게 스쳤다.

그 미세한 접촉에 강렬한 욕망이 온몸에 퍼지며 그녀를 떨게 했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