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러고 자꾸 실실거려? 뭐야?’
수정은 뒤에서 들리는 실없는 낄낄거림에 신경이 곤두섰다. 슬쩍 돌아보니 조금 전 할인 매장에서 부딪혔던 바로 그 남자였다.
‘어째 저 바바리코트를 보는 순간 느낌이 안 좋다 했더니…….’
다급하게 따라붙는 기척에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역시 남자는 바바리맨이었다.

오해와 오기로 시작된 인연……
과연 이 좌충우돌 인연의 끝은 어디일까?

해피엔딩을 좋아하고 삶이 해피엔딩이길 꿈꿉니다.

출간작; 어느 멋진 날에.

왕수정.
직업; 사설 보안 경비업체 직원.
나이; 30세.
성격; 착하고 온순. 그러나 유사시에 무서운 여자로 돌변함.
예를 들면 찌질이 바바리맨을 만났을 때.

“그럼 그걸 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 미친 바바리 놈 때문에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혼비백산해서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그걸 보고 어떻게 그냥 있어? 완전히 죽여 놓지는 못해도 반은 죽여 놔야지!”


한장우.
직업; 건축 설계사.
나이; 30세.
성격; 착하고 온순. 그러나 유사시에 무모한 남자로 돌변함.
예를 들면 찌질이 바바리맨이 되었을 때.

‘어디 두고 봐! 날 조롱거리로 만든 걸 용서해 달라면서 무릎 꿇고 싹싹 빌게 만들어 주고 말테니까.
그러기 전에는 진드기처럼 찰싹 달라붙어서 절대로 안 떨어질 거니까 그런 줄 알고 각오나 단단히 하라고. 만약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내가 진짜 찌질이 바바리맨 한장우다!’

LOVE. 愛. 사랑이 하고픈 여자 왕수정과
여자와 사랑이 우스운 남자 한장우의 유쾌한 사랑 도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