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놀라운 만큼 실망스러웠던 맞선, 서준을 만나러 나서는 재영의 발걸음.
동생 같았지만 뭔가 더 있었던 그녀, 재영과 맞선을 보러 나서는 서준의 발걸음.

“나쁘지 않은 정도의 마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있으실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저예요?”

두 걸음.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이미 좋아진 서준에게서 확신을 바라는, 재영의 발걸음
마음이 내놓는 답을 따라-뒤늦게야 깨달은 마음으로 고민하다 내딛는, 서준의 발걸음

“지금 생각하고 있는 중이야. 왜…… 재영이 너인지, 그 이유 말이야.
다만 확실한 건 내가, 너를 원해.”

세 걸음.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내딛는…… 발 걸 음.

염지수
a.k.a. 리영 혹은 칼리움

물병자리에, 까칠하고 고집 센 B형.
타고난 문과생이지만 운명을 거스르려다 전공과의 전쟁(?)중,
그래도 ‘정의’가 영어로 뭐냐는 물음에는 역시 Definition이라고 재깍 답하는(웃음) 이과생.

승냥이 야구팬이라 2009년 3월 한 달은 무척이나 잔인했고, 그리고 눈물나도록 행복했다. :)
만 네 살, ‘작은 숙녀 링’으로 로맨스를 깨우쳤고(;)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책은 아홉 살 즈음 읽었던 ‘빨강 머리 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

본가 ‘love holiday(http://cafe.daum.net/callashadow)’에, 피우리,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나를 성장시키는 서랍안쪽(^^)에 상주중.
liyoung12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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