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패션 명품을 수입하는 모델리아코리아의 대표이사 정연후.
대한민국 유행 1번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럭셔리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큰 명품매장인 자신의 매장 쇼윈도 앞에서 3년째 진을 치는 ‘청담동 오드리’라고 불리는 수상한 여자를 발견하다.

“그러니까, 내 명함에 왜 그렇게 집착하느냐고?”
―이상하고 수상쩍은 여자에게 꽂힌 청담동 명품왕자, 정연후.

“그, 그건……그러니까! 그래요. 좋아요. 톡 까놓고 말해서 이 바닥에서 댁에 그 14k명함은 그러니까 그게, 황금 줄로 통한다고요. 그 줄만 잡으면 승천한다고 말이죠. 이 바닥에서 댁의 그 번쩍거리는 명함이 얼마나 유명한 줄 알아요? 그걸 받는 건 그러니까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그, 그게 그런 거 있잖아요, 왜! 간택되었다는 통지 같은 거.”
―얼결에 럭셔리, 그자체인 명품왕자의 14k 명함을 받은 별난 여자, 오두리. 과연 그녀는 그 황금 줄을 잡고 승천할 것인가?

‘신상’에 목숨 거는 동대문녀, 진짜 너무 심하게 섹시하신 그분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혜경(시아)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좋은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출간작
[돌발 상황] [적과의 동거 1000일] [피렌체에서 칠일][비단속옷] [영혼의 방아쇠를 당겨라] [불멸의 새][어수룩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다] [꽃잠][그해, 오사카에 내리던 봄비] [카라부란] [미궁] 외.